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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9

“삶의 버킷리스트 점검하다 무작정 창작에 뛰어들었죠” 2024광주일보 신춘문예 당선 신인작가 3인 인터뷰 유재연 소설가“‘나도 이런 당선 전화 받는구나’ 감사했다” 엄지인 시인“시 쓰면서 더 나를 알아가고 함께 성장할 터” 정화영 동화작가“계속 습작하며 작품 수 늘렸던 게 큰 도움” 문학출판계 새해 가장 관심이 있는 소식은 바로 ‘신춘문예’다. 주요 일간지 신년호에 부문별 당선작이 발표되면 문학청년을 비롯해 문학애호가들, 독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과연 올해는 어떤 신인이 신춘문예 당선의 영예를 안았을까 라는 궁금증 때문이다. 기자는 2024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3명의 신인 작가들과 얼마 전 전화와 지면으로 인터뷰를 했다. 유재연(소설), 엄지인(시), 정화영(동화) 세 신인들에게선 신춘문예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는 기쁨과 함께 문학의 길에 대한 .. 2024. 1. 15.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는 땅과 연결되어 있다 임의진 시인의 광주 속살 순례기 ‘언저리와 변두리’ 시즌 2 각화동 농산물 시장 화통 삶는 소리 새벽 시장통부터 다음날 해장국집 문 닫을 때까지 동문대로 지킨 30년 세월 땀으로 거둔 농산물들이 모이고 식물시장·꽃시장도 열리고 음식으로, 반려식물로 함께 살아가 강진에 살 때, 그땐 어머니가 살아 계셔서 배추를 절이고 교인들이랑 목사관에서 김장도 하고 그랬다. 한번은 해남 살던, 지금은 고인이 된 김태정 시인이 미황사 언저리를 드나들었는데, 인연 되어 가끔 친구들과 내 집을 오갔다. 어머니가 차려준 김장 반찬으로 저녁을 같이 먹던 날, 마침 그녀는 첫시집을 여름에 펴내고서 늦게서야 한 권 들고 인사차 온 길. 시집에 담긴 시 ‘배추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 “아침 일찍 다듬고 썰어서 소금을 뿌려놓은 배추가.. 2023. 11. 10.
너에게 나는 - 나태주 지음·김예원 엮음 ‘나 오늘 너를 만남으로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다 말하리/ 온종일 나 너를 생각하므로 이 세상 가장 깨끗한 마음을 안았다 말하리/ 나 오늘 너를 사랑함으로 세상 전부를 사랑하고 세상 전부를 알았다 말하리’(나태주 ‘고백’) ‘풀꽃 시인’ 나태주의 모음 시집 ‘너에게 나는’이 나왔다. 부산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중인 김예원이 많은 이들에게 빛이 되었던 시인의 시 중에서 ‘너’가 들어가는 시 171편이 담겼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고 다시 호명하고 때로 그리워하며 돌아 나오는 이 시집은 ‘나’를 이루는 모든 ‘너’들을 위한 고백이다. “나는 너에게 무엇이었을까? 무엇으로 존재해야 좋을까?”에 대한 시인의 다정한 대답이기도 하다. 1부 ‘오늘 너를 만나’에는 너를 만나 행복했음을 노래하는 .. 2023. 8. 27.
모호한 상실 - 폴린 보스 지음·임재희 옮김 갑작스럽게 누군가를 잃는 경우 사람들은 극한의 고통을 겪는다. 마음을 쏟던 이가 더는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쉽게 인정하기 어려워 한다. 그래서인지 이별을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등 이별을 마주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고통을 승화시킨다. 미국 미네소타대 가족사회학 명예교수이자 위스콘신대에서 교수로 일해온 폴린 보스가 최근 ‘모호한 상실’을 펴냈다. 저자의 오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만연한 상실 문제를 규명하는데, 특히 사랑하던 이를 예고 없이 잃는 애매모호한 이별에 주목한다. 저자는 재난이나 참사로 누군가를 떠나 보내면 그 대상은 육체만 소멸한 것이라고 말한다. 불현듯 찾아오는 작별은 남겨진 이들에게 온전한 상실경험을 주지 않는다. 그저 ‘통제 불능 상황’이나 ‘이별할 수 없는 이별’에 직면한 것인..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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