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10

“왜곡된 5·18, 소설로 교정·복원하고 싶었습니다” 최문경 소설가, 5·18대하소설 ‘불어오는 바람’ 9권 펴내30년 집필…80년 당시 광산동 거주 금남로서 봉사 활동처절하고 참혹했던 광주 ‘눈’으로 기억하고 노트에 담아“집필하는 기간만 따지면 꼬박 30년이 세월이 걸렸습니다. 1980년의 체험이 소설로 완료되기까지는 4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구요. 저는 왜곡된 역사를 소설로 교정하고 복원하고 싶었습니다.”70세가 넘은 소설가의 표정에는 감회가 어렸다. 첫 눈에도 가냘프고 왜소해 보이는 체구였지만 특유의 강단이 느껴졌다.최문경 소설가가 5·18 44주년을 기념하는 대하소설 ‘불어오는 바람’(9권, 문예바다)을 펴내 화제다.인터뷰를 위해 만난 최 작가는 “5·18은 당시 신군부가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광주 시민들을 총칼로 학살한 사건”이라며 “저들은 권력을 찬.. 2024. 6. 12.
“삶의 버킷리스트 점검하다 무작정 창작에 뛰어들었죠” 2024광주일보 신춘문예 당선 신인작가 3인 인터뷰 유재연 소설가“‘나도 이런 당선 전화 받는구나’ 감사했다” 엄지인 시인“시 쓰면서 더 나를 알아가고 함께 성장할 터” 정화영 동화작가“계속 습작하며 작품 수 늘렸던 게 큰 도움” 문학출판계 새해 가장 관심이 있는 소식은 바로 ‘신춘문예’다. 주요 일간지 신년호에 부문별 당선작이 발표되면 문학청년을 비롯해 문학애호가들, 독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과연 올해는 어떤 신인이 신춘문예 당선의 영예를 안았을까 라는 궁금증 때문이다. 기자는 2024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3명의 신인 작가들과 얼마 전 전화와 지면으로 인터뷰를 했다. 유재연(소설), 엄지인(시), 정화영(동화) 세 신인들에게선 신춘문예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는 기쁨과 함께 문학의 길에 대한 .. 2024. 1. 15.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는 땅과 연결되어 있다 임의진 시인의 광주 속살 순례기 ‘언저리와 변두리’ 시즌 2 각화동 농산물 시장 화통 삶는 소리 새벽 시장통부터 다음날 해장국집 문 닫을 때까지 동문대로 지킨 30년 세월 땀으로 거둔 농산물들이 모이고 식물시장·꽃시장도 열리고 음식으로, 반려식물로 함께 살아가 강진에 살 때, 그땐 어머니가 살아 계셔서 배추를 절이고 교인들이랑 목사관에서 김장도 하고 그랬다. 한번은 해남 살던, 지금은 고인이 된 김태정 시인이 미황사 언저리를 드나들었는데, 인연 되어 가끔 친구들과 내 집을 오갔다. 어머니가 차려준 김장 반찬으로 저녁을 같이 먹던 날, 마침 그녀는 첫시집을 여름에 펴내고서 늦게서야 한 권 들고 인사차 온 길. 시집에 담긴 시 ‘배추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 “아침 일찍 다듬고 썰어서 소금을 뿌려놓은 배추가.. 2023. 11. 10.
너에게 나는 - 나태주 지음·김예원 엮음 ‘나 오늘 너를 만남으로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다 말하리/ 온종일 나 너를 생각하므로 이 세상 가장 깨끗한 마음을 안았다 말하리/ 나 오늘 너를 사랑함으로 세상 전부를 사랑하고 세상 전부를 알았다 말하리’(나태주 ‘고백’) ‘풀꽃 시인’ 나태주의 모음 시집 ‘너에게 나는’이 나왔다. 부산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중인 김예원이 많은 이들에게 빛이 되었던 시인의 시 중에서 ‘너’가 들어가는 시 171편이 담겼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고 다시 호명하고 때로 그리워하며 돌아 나오는 이 시집은 ‘나’를 이루는 모든 ‘너’들을 위한 고백이다. “나는 너에게 무엇이었을까? 무엇으로 존재해야 좋을까?”에 대한 시인의 다정한 대답이기도 하다. 1부 ‘오늘 너를 만나’에는 너를 만나 행복했음을 노래하는 .. 2023. 8. 27.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