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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754

아이들도 어른들도 ‘푹~’<최순임 드로잉집 ‘Bon voyage’> 최순임 작가의 작품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같기도 하다. 그녀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꿈꾸는 소녀 ‘모리’와 그 곁을 지키는 고양이 ‘양양이’는 보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그녀는 작가로서 고민이 많았을 때 ‘스스로에게 묻는 확인’같은 의미로, ‘고양이에게 길을 묻다’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평면 작품 뿐 아니라, 전공을 살린 조각, 오르골 작업 등 꾸준히 새로움을 시도해온 최순임 작가가 드로잉집 ‘Bon voyage’를 펴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작업해온 결과물을 모은 책자다. 책에서는 여행, 소녀, 고양이 등 그녀의 작업소재들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그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 지 그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그의 드로잉은 이후 대.. 2020. 2. 10.
‘관선재’ 가는 길…예술의 향기 더 짙어진다 예술의 거리에 ‘갤러리 관선재’ 카페 등 문열어 서예가 이동진·남편 박상열씨 함께 운영 11일~3월8일, 강운 등 36명 초청 개관 초대전 원데이 클래스…프로·아마추어 어우러진 공간 나즈막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 들어서니 벽에 걸린 학정 이돈흥 선생의 그림과 글씨가 눈에 띄었다. ‘봄날 그리운 사람을 그리다’라는 글씨와 함께 소박한 꽃을 피운 매화나무가 인상적이다. 학정이 고희전에서 선보였던 작품이다. 지난 1월 타계한 학정 선생의 모습이 떠오른 탓에 작품은 더 아련하게 느껴졌다. 최근 예술의 거리에 새로운 문화공간들이 문을 열면서 예술의 향기가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말 박희정 조각가의 개인전이 열렸던 갤러리 관선재(광주시 동구 궁동 61-2)도 그런 곳 중 하나다. 관선재는 서예가 보정(寶亭) .. 2020. 2. 9.
우리 곁에 없는 조규철 작가를 추억하며 [광주 양림미술관 ‘기억의 의무’전] 지난해 12월 작고한 조규철 작가와 30년 인연 김진남·조용 작가 3인전 아끼는 후배들과의 전시회 현장에 그는 함께 하지 못했다. ‘기억의 의무’전이 열린 광주 양림미술관(광주시 남구 제중로 70)에서는 작품들이 그를 대신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조규철(1966~2019)작가는 그렇게 ‘작품으로만 ’관람객들을 만났다. 5일 개막해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조 작가와 고등학교 시절부터 3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김진남, 조용 작가가 함께 마련한 ‘우리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삼인전’이다. 전시 제목 ‘기억의 의무’는 프랑스 속담에서 따왔고, 조 작가와의 인연을 기억하고 그와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마련된 기획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 2020. 2. 6.
사라져가는 동네 추억을 기억하는 법 쥬스컴퍼니 두번째 양림기억창고 31일~2월 9일 ‘안녕, 은성유치원전’ 졸업생 대상 공모 사진 등도 전시 5월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우리 동네 역사를 기억하는 법.’ 재개발 등으로 오래된 공간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사라져 가는 요즘, 생생한 당시의 삶을 기억하고 아카이빙하는 일은 꼭 필요한 작업이다. 지난 2017년 진행된 ‘양림기억창고’ 프로젝트는 마을과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을 오롯이 보여준 아카이브 전시였다. ‘언제나 꽃처럼 피어있는 나의 고향’을 주제로 열린 전시에는 주민들의 기억 속에 새겨진 양림동의 따뜻한 시선이 담겼다. 터줏대감인 65년된 쌀집 주인 등 동네사람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와 함께 양림동의 오래된 공간들이 주민들의 손에 의해 기록됐다. ㈜쥬스컴퍼니(대표.. 2020.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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