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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사라져가는 동네 추억을 기억하는 법

by 광주일보 2020.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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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스컴퍼니 두번째 양림기억창고
31일~2월 9일 ‘안녕, 은성유치원전’
졸업생 대상 공모 사진 등도 전시
5월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우리 동네 역사를 기억하는 법.’

 

 

사라져가는 공간을 기억하는 아카이브 전 ‘안녕, 은성유치원’전에서 선보일 1980년대 유치원 행사모습. <신예순 원장 제공>

재개발 등으로 오래된 공간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사라져 가는 요즘, 생생한 당시의 삶을 기억하고 아카이빙하는 일은 꼭 필요한 작업이다.

지난 2017년 진행된 ‘양림기억창고’ 프로젝트는 마을과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을 오롯이 보여준 아카이브 전시였다. ‘언제나 꽃처럼 피어있는 나의 고향’을 주제로 열린 전시에는 주민들의 기억 속에 새겨진 양림동의 따뜻한 시선이 담겼다. 터줏대감인 65년된 쌀집 주인 등 동네사람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와 함께 양림동의 오래된 공간들이 주민들의 손에 의해 기록됐다.

㈜쥬스컴퍼니(대표 이한호)가 진행하는 ‘양림기억창고’는 빠르게 변화하는 마을의 풍경 속에서 무심히 흘려보냈던 일상의 추억을 주민의 시선으로 기억하고 공감하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50여년 역사를 뒤로하고, 5월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될 은성유치원.

두번째 양림기억창고는 지난 2018년 문을 닫은 은성유치원을 소환한다. 양림기억창고 2020 ‘안녕, 은성유치원전’이 오는 31일부터 2월 9일까지 옛 은성유치원 1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50여 년간 유치원과 함께하고, 그 시간을 기억하는 지역과 마을주민들을 위한 전시로 공간의 장소적 특성과 기록, 기억, 추억을 정리해 장소의 맥을 잇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은성유치원이라는 옛 공간에 대한 작별과 새로운 출발을 함께 담아 진행된다. 현재 외관 리모델링을 마친 유치원은 오는 5월부터 ‘어른들의 유치원’을 표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1975년 문을 연 은성유치원은 오랜 기간 양림동 마을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소중한 장소로 기억돼 온 교육기관으로 광주·전남에서 몬테소리 교습법을 처음 도입했었다. 전시 준비팀은 오랫동안 운영을 맡아온 신예순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치원의 역사 등을 듣고 사진, 리플렛, 발표회 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다. 또 유치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자신들이 다녔던 시절의 유치원 풍경과 행사 사진 등도 받아 이번 전시에 함께 선보인다. 유치원 마당에서 그네를 타던 모습, 종이 왕관을 쓰고 생일파티를 하던 사진, 재밌었던 캠프파이어 모습 등 다채로운 사진을 만날 수 있다.

또 은성유치원과 함께 시간을 공유해온 양림동의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 자료들도 전시하며 정헌기 호랑가시나무 대표가 촬영한 양림동 사진들도 만날 수 있다.

이나영 쥬스컴퍼니 팀장은 “양림기억창고 프로젝트는 공간과 장소가 갖는 역사성을 모으고 공유하는 기획”이라며 “앞으로 운영될 문화공간도 은성 유치원의 가치를 이어받아 문화콘텐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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