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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754

“나의 ‘소박한 그림’은 행복했던 양림동 유년시절” 1974년까지 조미화(61)씨는 광주 양림동 ‘선교사 사택’ 바로 옆에 살았다. 수피아여고 앞에서 점빵을 하던 아버지가 지인의 소개로 기독교병원 고허번(카딩턴)원장의 집사로 25년간 일해서다. 이웃인 허철선(허슬리) 목사네 집 포인터는 그녀보다 훨씬 컸다. 그녀의 친구인 파란 눈의, 인형같은 수지를 보려고 친구들이 자주 놀러오곤 했다. 조 씨의 행복했던 양림동 유년시절은 ‘소박한 그림’으로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고 원장 집이나 메리네 집, 아름다웠던 꽃밭 등이 동화같은 그림으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열리고 있는 ‘선교사의 시간들’전(20일까지)을 통해서다. 전시작들은 1970년대 양림동의 풍경화임과 동시에 10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생활 풍속.. 2020. 3. 12.
할머니 DJ 만나고 고건축 단청여행 떠나요 동네 할머니들이 DJ가 돼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엿한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멋진 화가가 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문화예술은 어렵거나,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소박한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전남문화관광재단이 올해 전남 지역에서 진행될 다양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최근 공모를 통해 45개 프로그램을 선정했으며 총 12억 4000만원이 투입됐다. 올해 프로그램은 농산어촌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고령자가 많다는 점을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각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시기를 반영해 시작할 예정이다. 어른들의 삶의 지혜를 배우는 다양한 기획은 노인들 뿐 아니라 젊은 세대가 자연스레 어우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2020. 3. 11.
상상하는 모든 것 실험하는 공간 '여그' 오픈 혁신적 창작 활동 지원 사회 실험 5층 규모 한방병원 매입 리모델링 코끼리협동조합·동네줌인 등 9개 단체 메이커스 스페이스·공유오피스 등 갖춰 지난해 가을 광주역 인근에 문을 연 ‘여그’(광주시 북구 무등로 190)는 다채로운 도전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5층 규모의 옛 한방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여그’는 ‘사회 실험 공간’을 표방한다. 청년 혁신가, 문화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입주자들과 참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규정되지 않은 이 공간은 상상하는 모든 것을 실험할 수 있는 아지트를 꿈꾼다. ‘여그’에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9개 업체·단체·개인이 입주해 있고 콜라보레이션이 자연스레 이뤄진다. 운영 주체는 코끼리협동조합(이하 코끼리)이지만 이곳에 머무는 이들이 함께 ‘완성’해 가.. 2020. 3. 10.
“100년 전 축음기와 카메라 모습은 이렇습니다” 원로 사진작가 구영웅씨 영상·음향기기·악기 368점 나주시에 기증 원로 사진작가 구영웅씨가 4일 나주시에 영상·음향기기와 악기 등 368점을 기증했다. 구 작가는 6·25전쟁 때부터 수집한 카메라 188점과 100년 전 제작된 축음기를 비롯한 오디오 기기 105점, 1960년대 사용하던 오르간과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등 악기 75점을 기증했다. 기증품에는 해방 전 사진관에서 사용하던 대형 사진기와 독일에서 제작해 전 세계에 보급된 주름 카메라, 원판필름 카메라, 120mm필름카메라, 즉석카메라, 필름 촬영기, 영사기, 환등기, 디지털 카메라 등이 포함됐다. 또 수동식 태엽축음기를 비롯해 SP레코드와 LP레코드를 사용하던 전축, 진공관식 라디오와 트랜지스터, 부피가 큰 릴녹음기 등을 기증했다. 그밖에 .. 2020.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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