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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상상하는 모든 것 실험하는 공간 '여그' 오픈

by 광주일보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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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창작 활동 지원 사회 실험
5층 규모 한방병원 매입 리모델링
코끼리협동조합·동네줌인 등 9개 단체
메이커스 스페이스·공유오피스 등 갖춰

지난해 가을 광주역 인근에 문을 연 ‘여그’(광주시 북구 무등로 190)는 다채로운 도전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5층 규모의 옛 한방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여그’는 ‘사회 실험 공간’을 표방한다. 청년 혁신가, 문화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입주자들과 참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규정되지 않은 이 공간은 상상하는 모든 것을 실험할 수 있는 아지트를 꿈꾼다. ‘여그’에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9개 업체·단체·개인이 입주해 있고 콜라보레이션이 자연스레 이뤄진다. 운영 주체는 코끼리협동조합(이하 코끼리)이지만 이곳에 머무는 이들이 함께 ‘완성’해 가는 공간이다.

 

‘여그’ 입주업체인 코끼리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메이커스 공간.

‘코끼리’는 광주의 메이커스 운동을 이끌어온 단체다.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사람들(Maker)이 모여 경험한 지식을 서로 공유하며 발전시키는 메이커스 운동은 혁신적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다양한 디지털 제조 장비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창작 활동 공간 구축과 프로그램 운영이 그 핵심이다.

임동 시장을 거쳐 동명동에서 메이커스 스페이스, 게스트하우스, 카페가 어우러진 공간을 몇년간 운영해온 코끼리는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무모하지만, 과감한 선택’을 했다. 임대료를 비롯해 매번 장비 등을 철거·재설치하는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아예 ‘우리만의 공간’을 확보하자‘는 생각. 지금까지 교류를 해왔던,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청년·문화 그룹 ‘여러 단체’가 함께 사용하면 꼭 어려운 일만도 아닐 것 같았다.

마침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저렴하게 공간을 구입할 수 있었다. 병원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라 개별 공간을 확보하는데 적합했고, 다양한 단체들이 함께 입주했다. 공동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단체, 협업을 할 수 있는 단체, 사업적 마인드가 있는 단체 등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현재 ‘여그’에 입주한 업체는 사진 작업과 문화기획을 하는 ‘동네줌인’, 파티문화 관련 업체 ‘리얼 플랜광주’, 공공기관과 혁신가들의 매칭 등을 진행하는 광주사회혁신가네트워크 , 아모틱협동조합, 소프트 웨어 개발업체 디투리소스, 문화기획단 유별라 등 모두 9개 업체다. 이들은 공간 규모에 따라 20~35만원의 월 임대료를 내고 있으며 건물 운영 등은 ‘반상회’를 통해 진행한다.

‘여그’는 메이커스페이스, 공유 오피스, 입주업체들이 활용할 촬영 스튜디오, 회의실, 공유주방, 옥상정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코끼리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온 경험을 살려 입주자 뿐 아니라 국내외 메이커스들이 사용할 수 있는 메이커 레지던시 공간도 마련했다.

1층에 들어서면 무인 편의점이 인상적이다. 키오스크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입주 업체 디투리소스가 시범 운영하는 공간이다. 또 대형 탁자가 자리하고 있는 세미나룸과 회의실 등을 갖춘 ‘만남의 공간’도 눈에 띈다. 옥상에는 이벤트 무대, 간이 주방 등 ‘쉼’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지하 1층은 코끼리가 운영하는 ‘메이커스’ 공간이다. 발랄한 실험 정신으로 상상을 구체화하고,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는 곳이다. 디지털 가공, 목공·철공, 유리, 도자, 3D 프린팅, 전기·전자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춰져 있다.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이곳에서는 앞으로 CD턴테이블 만들기, 가구 만들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건물에 대한 수익성도 제고해야하는 등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이곳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끼리 자연스레 협업이 이뤄지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나눌 수 있어 즐겁습니다.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거든요. 지역 사회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아이디어들도 모을 생각입니다.”

코끼리 협동조합 박지민 씨는 “앞으로 ‘여그’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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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광주역 인근에 문을 연 ‘여그’(광주시 북구 무등로 190)는 다채로운 도전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5층 규모의 옛 한방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여그’는 ‘사회 실험 공간’을 표방한다. 청년 혁신가, 문화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입주자들과 참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규정되지 않은 이 공간은 상상하는 모든 것을 실험할 수 있는 아지트를 꿈꾼다. ‘여그’에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9개 업체·단체·개인이 입주해 있고 콜라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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