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에 핀 문화의 꽃] 유배지에서 성찰하고 위로받다
고립은 창조의 시간…손암, 다산, 우봉, 원교가 뿌린 문화의 씨앗 영화 ‘자산어보’, 장편소설 ‘흑산도 하늘길’ ‘흑산’ 등 작품도 인기 각박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유배문화와 전남 유배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손암 정약전과 다산 정약용 형제, 추사 김정희, 우봉 조희룡, 원교 이광사 등은 당대에 죄인으로 신안 흑산도와 강진, 제주도, 임자도, 신지도 등 유배지에서 온갖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수백 년이 흐른 요즘에는 역경 속에서도 학문·예술세계의 넓이와 폭을 확장한 역사인물로 재평가받고 있다. ◇신유박해로 정약전·약용 형제 귀양길=“내가 아는 지식과 너의 물고기 지식을 바꾸자!”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에서 손암 정약전(1758~1816)은 청년어부 ‘창대’(장덕..
2021.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