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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끝내기’로 3연승 … 연장 10회 KT에 7-6 재역전승

by 광주일보 2021.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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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 6.1이닝 1실점 ‘호투’, 박진태 프로 ‘첫승’

KIA 김태진이 2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연장 10회말 승부에서 이창진의 땅볼 때 홈에 들어온 뒤 심판의 콜을 기다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연장 10회 끝내기 땅볼로 3연승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가 2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에서 7-6 재역전승을 거뒀다. 6-6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3루에서 이창진의 땅볼이 유격수 앞으로 향했다.

그리고 간발의 차로 김태진이 세이프 되면서 3시간 59분의 승부가 KIA의 승리로 끝났다.

선발 임기영이 6.1이닝 7K 1실점의 호투로 팀타율 1위 KT를 봉쇄했지만 승운은 없었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던 임기영이 기세를 이어 빠르게 이닝을 지워갔다.

1회 조용호와 배정대의 방망이를 헛돌게 한 뒤 강백호에게 우전안타는 맞았지만 유한준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알몬테, 장성우, 김병희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0으로 앞선 3회초에는 3회도 권동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4타자 연속 삼진을 만들었다.

이어진 심우준과의 승부에서는 유격수 박찬호가 좋은 수비를 선보이면서 내야 안타가 예상됐던 타구를 땅볼로 둔갑시켰다. 이어 조용호를 땅볼로 잡으면서 3회도 삼자범퇴로 끝났다.

4·5회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1사에서 강백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4회. 유한준의 3루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아냈지만 알몬테의 타구가 우익수 키 넘는 2루타가 되면서 2사 2·3루가 됐다.

 

임기영은 4구 승부 끝에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4회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시작부터 김병희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정리했다. 6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임기영이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알몬테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장성우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124㎞ 체인지업이 왼쪽 폴을 맞으면서 솔로포가 됐다.

홈런을 내준 임기영은 6.1이닝(97구)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에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고 내려왔지만 공·수에서 도움이 따르지 않았다.

1회부터 상대 선발 소형준이 볼넷과 안타를 맞으면서 고전했다.

2회에는 1사에서 나온 이진영의 몸에 맞는 볼을 시작으로 한승택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가 이어졌다. 박찬호의 적시타로 1-0을 만든 KIA는 최원준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우면서 소형준을 압박했다.

김태진의 좌전안타로 두 번째 점수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터커의 타구가 2루수 앞으로 향하면서 4-6-3의 병살타가 기록됐다.

이정훈의 볼넷이 나온 3회 1사 1루에서는 김선빈이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초반 흔들리던 소형준 공략에 실패하면서 4회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났다. 5회 2사에서 터커와 이정훈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후속타가 불발됐고, 이진영이 2루타로 나간 6회 2사 2루에서는 박찬호의 안타성 타구가 유격수 심우준에 막혔다.

KIA의 엇박자 속에 소형준은 6이닝(96구)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찍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뜨거운 8회’가 전개됐다.

이승재에 이어 장현식이 2-1로 앞선 8회초 출격했다. 두 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했던 장현식이었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좋지 못했다.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배정대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폭투까지 나오면서 무사 2·3루, 강백호에게 두 번째 볼넷으로 내주면서 무사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대타 문상철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으면서 어렵게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알몬테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2-3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이와 함께 임기영의 승리로 사라졌다.

KIA가 박진태로 마운드를 교체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으려고 했지만 장성우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으면서 점수는 2-6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KIA도 8회말을 그냥 보내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정훈의 볼넷으로 시작된 공격, 황대인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선빈의 볼넷 뒤 이진영의 좌전안타가 나왔다. 그리고 대타 김민식이 9구 승부 끝에 볼 4개를 골라내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었다.

박찬호도 8번째 볼을 지켜보면서 다시 한번 밀어내기로 점수를 보태며 4-6을 만들었다.

최원준의 1루 땅볼 때 홈에 들어오던 3루주자 이진영이 아웃됐지만 김태진이 내야안타로 분위기를 이었다. 투수 주권이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김태진의 발이 빨랐다. 그리고 악송구로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루에 있던 주자까지 홈을 밟으면서 6-6이 됐다.

9회 2사 만루의 기회는 놓쳤지만, 박진태가 8회 아쉬움을 뒤로하고 9회에 이어 10회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끝내기 발판을 놓았다.

최원준이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도루로 2루까지 향했다. 김태진이 고의 사구로 걸어나간 뒤 터커가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최원준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공이 빨랐다. 1사 1·3루, 이창진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향했다.

유격수 심우준이 병살 플레이 대신 홈승부를 선택했지만 김태진이 먼저 홈에 들어오면서 KIA는 세 경기 연속 역전승을 기록하며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KT전 3연패도 끊었다.

박진태는 팀의 역전승과 함께 프로 5번째 시즌에서 첫 승을 올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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