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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결승타’ 박찬호 “만루 기다렸다” … KIA 키움전 5연승

by 광주일보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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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4이닝 4실점 난조에도 5-4 역전승
정해영 이틀 연속 1점 차 리드에서 세이브

KIA 박찬호가 2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공을 기다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원했던 그림이었다. 만루를 기대하고 있었다. 선상으로 가서 2타점이 됐더라면 좋았을 것이다”며 연승 주인공 박찬호가 웃었다.

KIA 타이거즈가 2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의리가 4이닝 4실점을 하면서 초반 싸움에서 밀렸지만, KIA가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해 브리검을 흔들었다.

박찬호가 4-4로 맞선 6회 좌전안타로 결승타를 장식했고, 1점의 아슬한 리드가 전개되던 8회에는 몸을 날린 수비로 귀한 아웃카운트를 더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의리가 37개의 공을 던지면서 힘든 1회를 보냈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연달아 꽂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8구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내줬다. 서건창과도 8구 승부 끝에 볼넷.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병호 타석에서 더블 스틸과 폭투가 나오면서 실점이 올라갔다. 박병호에게 두 번째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3루, 박동원의 3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서건창이 들어오면서 0-2가 됐다.

2회에는 1사에서 프레이타스에게 던진 146㎞ 직구가 좌측 담장 넘어가면서 0-3이 됐다.

3회 탈삼진 2개를 더하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4회도 쉽지 않았다.

이의리는 선두타자 송우현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에서 프레이타스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면서 다시 타점을 내줬다.

이의리는 이어 볼넷도 하나 내줬지만 삼진 2개로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우고 4회를 마무리했다.

투구수가 96개에 이르면서 이의리의 등판은 4이닝 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끝났다.

타자들도 브리검의 위력적인 피칭에 막혀 초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1회 1사에서 김선빈의 볼넷이 나왔지만 터커의 타구가 1루 직선타가 됐다. 스타트를 끊은 김선빈까지 동시에 아웃됐다.

2회 1사에서 황대인의 안타가 나왔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 3회는 삼자범퇴가 기록됐다. 3회까지 KIA 타자들이 지켜본 공은 28개 불과했다.

4회 전날 역전스리런의 주인공 이정훈이 다시 한번 분위기를 살렸다.

터커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이정훈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면서 1점을 만들었다.

5회 무사 1루에서 아쉬운 병살타로 기회를 날린 KIA가 6회 김선빈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대공세에 나섰다.

터커와 이정훈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황대인이 초구에 중원을 가르면서 3-4로 추격했다. 김민식의 볼넷 뒤 이번에는 김태진이 중전안타를 날리며 4-4를 만들었다.

이창진의 3루 땅볼 때 홈에 들어오던 황대인이 아웃됐지만, 박찬호가 좌전안타로 역전까지 만들었다.

1점의 리드를 잡은 뒤 KIA가 필승조를 가동하며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이승재가 7회를 볼넷으로 시작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고, 8회 나온 장현식도 역시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지만 1사 2루에서 나온 김혜성의 직선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한 번에 올렸다. 공을 잡은 박찬호가 몸을 날려 귀루하던 이용규를 태그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9회에는 정해영이 빛났다.

초구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중전안타는 내줬지만 박동원의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2루수 김선빈이 공을 더듬으면서 아쉽게 병살타는 놓쳤지만 정해영이 송우현과 전병우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박찬호는 “직구만 노리고 있었다. 포수 입장에서는 직구라고 생각했는데 투수가 두 번 고개를 흔들어서 변화구라고 생각했다. 100%로 변화구는 못 노리니까 변화구 생각하면서 승부했다”며 “찬스에 들어가면 재미있다. 잘 안 맞을 때도 찬스가 오면 좋겠다. 2사라면 부담이 되겠지만 타점을 올릴 수 있는 루트가 굉장히 많다”고 찬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힘을 뺀 게 최근 상승세의 비결이다.

박찬호는 “공을 기다리는 순간부터 힘을 빼고 방망이만 들고 있다는 생각으로 한다. (이)정훈이 형이 힘 빼는 걸 잘 한다. 힘 빼는 방법을 알려줬다. 어드레스를 잡은 뒤 숨을 내쉬고 거기서 한 번 더 날숨을 쉬는데 다행히 나한테 맞았다”며 “힘으로 스윙을 안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이 고정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몸 컨트롤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8회 수비 상황에 대해서는 “공이 떴을 때 주자랑 겹쳐 보였는데 좀 더 앞으로 가면 될 것 같아서 미리 스타트를 끊었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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