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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57

[이덕일의 역사의 창] 8대 역사문화권 유감 전국을 8대 역사문화권으로 나눠 국고를 지원하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복원을 국정 100대 과제의 하나로 설정해 막대한 국고를 쏟아부으면서 가야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역사문화도 복원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법안이다. 얼핏 보면 전국 각지의 고대 역사문화 지역을 복원하고 활성화하겠다는 좋은 뜻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그 속뜻을 알고 보면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로 전혀 다른 내용들이 드러난다. 8대 역사문화권 중 가야 역사문화권과 마한 역사문화권이 있다. 가야 역사문화권은 ‘경남·경북·부산·전남·전북 지역’이라고 설정했다. 한국과 일본의 식민사학자들은 ‘가야는 임나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한다. 이들이 말하는 가야는 고대 야마토왜(大和倭)의 식민지 임나다. 그.. 2022. 4. 3.
[서효인의 소설처럼] 옛이야기의 아름다움-백희나 ‘연이와 버들 도령’ 아내는 어릴 때 ‘연이와 버들 도령’ 이야기가 슬퍼서 싫었다고 말했다. 딸아이는 ‘연이와 버들 도령’ 속 장면들이 조금 무서웠다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가 잘 생각나지 않았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통 몰라서 두리번거리는데, 거실에 백희나 작가의 신작 그림책 ‘연이와 버들도령’이 놓여 있는 게 보였다. 아내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 것이다. 나는 주문한 책이 무엇인지, 그것이 배송됐는지 어쨌는지도 몰랐던 것이고. 옛이야기로 들은 것 같기도 한데, 책 표지를 봐도 생각이 나지 않아 결국 책장을 펼쳤다. 아이가 곁에 왔고, 나는 첫 번째 독서를, 아이는 두 번째 독서를 이제 막 시작했다. 몇 번이나 읽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읽을 때마다 새롭고 즐거우니까. 백희나 작가의 진가를 많은 사람이 알아보게.. 2022. 2. 26.
이덕일의 ‘역사의 창’-다음 대통령의 역사관 필자가 꼽는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역사관이다. 사실 이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지도자라면 자국 역사에 대한 뚜렷한 인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 서거 후 TV 카메라가 연희동 사저 안의 서재를 비춘 적이 있었다. 그때 서재 벽면에 필자 등이 쓴 ‘고조선은 대륙의 지도자였다’라는 책에서 부록으로 제공한 고조선 강역지도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 역사의 첫 뿌리부터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확신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가야사 복원을 국정 주요 과제로 내세웠고, 무려 1조 2천억여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중이다. 당초 문 대통령이 가야사 복원을 피력했을 때.. 2022. 1. 9.
[이소영의 ‘우리지역 우리식물’] 강진, 정약용 선생의 정원과 동백나무 지난여름 경기도 남양주시청이 보낸 메일 한 통을 받았다. 메일에는 함께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고 적혀 있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시청 직원분들은 내게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이야기를 꺼냈다. 선생의 고향이 남양주라며 선생이 자연을 바라보며 쓴 시 ‘다산화사 20수’에 등장하는 식물을 그려 달라고 했다. 정약용 선생의 고향이 내가 사는 지역이라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가 식물을 특별히 좋아했으며, 식물에 관한 시까지 썼다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였다. 평소 실학자로서의 선생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다산화사’ 속 식물을 그리게 되었다. 시청 직원분들이 내게 건넨 종이에는 한자와 한글로 풀이된 시 전문이 적혀 있었다. 그림을 그리기 전 내가 할 일은 한자의 식물이 정확히 어.. 202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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