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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26

축사 짓고 시장 재개장…수마 할퀸 구례, 활력 되찾다 지난 18일 구례읍 구례5일시장, 지난달 8~9일 폭우로 시장 전체가 물에 잠긴 지 40일 만에 응급복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추석 명절 제수용품을 장만하려는 주민들과 상인들로 북적였다. 풍물패의 풍악소리도 활력을 북돋았다. 슬픔과 허탈, 분노로 일그러졌던 구례군민들의 얼굴에 조금씩 웃음이 깃들어가고 있다. 1800억원이 넘는 피해를 가져다준 유례없는 수해, 2차례의 태풍,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코로나19 등 삼중고가 겹쳐 초토화 되다시피한 구례지역이 차츰 활기를 되찾고 있다. 물난리로 침수됐던 790여채의 주택은 한국에너지재단의 지원과 기부금으로 장판을 새로 깔고 도배를 시작했다. 가재도구도 씻고, 수리를 마쳤다. 체육관과 학교 강당 등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던 1149명의 이재민들도 거의 대부분 집으.. 2020. 9. 21.
르포-‘진흙도시 ’된 구례·곡성 흙탕물 범벅 쓰레기장 방불…수도·전기마저 끊겨 ‘막막’ ‘물폭탄’을 맞은 구례·곡성 주민들의 상처는 깊고 컸다. 물도 끊기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밤을 지샌 주민들은 전쟁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처참한 생활 터전을 정리하기도 바쁜데, 또 비까지 내리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10일 오후 다시 찾은 구례군 구례읍 봉동리 5일 시장에서 만난 철물점 ‘조광기물’ 주인 고옥순(여·75)씨는 진흙으로 범벅이 된 빗자루와 걸레자루를 물로 씻어내며 탄식을 내뿜었다. “전기도 끊기고 수돗물도 나오지 않는데 비까지 오니 속상해 죽겠네.” 비가 그치고 시장을 덮었던 흙탕물이 빠졌지만 진흙이 범벅이 된 가재도구·옷가지 등을 빨리 처리하지 못하면 모두 망가질 것 같은데, 단수로 물이 나오지 않으면서다. 고씨 뿐 아니다. 시장 .. 2020. 8. 11.
평생 키운 소 다 잃어…어르신들 몸져 누워 이틀간 55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전남 곳곳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잇따르고 있다. ◇불어난 강물에 모든 걸 잃은 구례 주민들=8일 오후 방문한 구례군 구례읍은 침울한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다. 오일장이 열리기로 했던 이날 오전, 손님 맞이에 분주했던 장터 상인들이 맞이한 건 손님이 아닌 흙탕물이었다. 섬진강이 범람하며 오전 8시께 읍내 전체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고, 물은 30분 만에 읍내 전체를 집어 삼켰다. 건물 간판과 한옥 기와 상부만이 머리를 내밀고 있을 뿐이었다. 내다 팔 생선을 바리바리 싸 들고 장에 나왔던 노인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물난리에 생선 한 마리도 건지지 못하고 대피할 수 밖에 없었다. 대피소인 구례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만난 봉.. 2020. 8. 10.
서울~성삼재 고속버스 운행 내일 강행…충돌 예상 구례군민 “성삼재 입구 버스 저지”…국토부·전남도 항의 방문 운송업체 “매일 운행 증편”…국토부 “전남도·경남도 협의 선행” 구례군과 전남도의 강한 반발에도 서울~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신설 노선의 좌석이 매진되면서 24일 운행이 강행될 것으로 보여 충돌이 예상된다. 구례 지역민들이 성삼재 입구인 정령치 삼거리에서 버스 진입을 막기로 하면서다. 이들은 또 이해 당사자인 구례군에는 한마디 협의도 없이 고속버스 운행 노선을 허가해 준 국토교통부를 22일 항의 방문해 노선 허가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1일 전남도청을 찾아 버스운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22일 구례지역 13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운행반대 구례군민추진위원회’(이하 ..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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