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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26

천년 국가제례 지냈던 ‘지리산 남악사’ 옛터 발굴한다 신라와 고려, 조선을 거쳐 천년 넘게 나라의 중요 제례행사를 봉행했던 지리산 남악사 옛터의 발굴 작업을 본격 시작한다. 10일 구례군에 따르면 지리산 노고단 남쪽인 광의면 온당리 당동마을 일원의 남악사터를 전면 발굴 조사해 역사적 실체를 밝힐 예정이다. 구례군은 이를 위해 용역비 1억원을 들여 전문 문화재연구기관에 용역을 맡길 계획이다. 이는 구례군이 지난 1992년 남악사 옛터에 대한 부분적 지표조사를 실시한 지 30년 만에 전면 발굴에 들어가는 것이다. 남악사는 지리산 산신을 제향했던 사당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통일신라 시대 나라의 제사 대상이 됐던 오악이 있는데 토함산(동악), 계룡산(서악), 지리산(남악), 태백산(북악), 팔공산(중악)이다. 통일신라 때에는 지리산 천황봉에서, 고려 때에는 노고.. 2021. 1. 12.
최악의 수해 겪은 구례 양정마을 “쌍둥이 송아지처럼…코로나·수해 이기고 희망의 해 되길” 지붕 올라갔던 암소 쌍둥이 출산 “말 못한 짐승도 슬픔 이겨내는데…” 100일째 임시주택 생활…삶의 터전 고치는 등 일상 복귀 위해 구슬땀 애지중지 키운 주인 덕택에 끔찍한 물난리를 겪고도 살아남은 소들은 여물도 잘 먹고 건강한 송아지도 낳았다. 주민들도 수해의 공포를 이겨내고 힘겹게 일상의 삶을 복구해나가고 있다. 진흙으로 범벅이 된 집을 닦아내고 무너진 축사 담벼락을 일으켜 세우고 텅 빈 축사에 송아지를 구해 넣는 등 지난해와 다른 새해를 만들겠다는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3일 찾아간 구례군 양정마을 주민들 얼굴에서는 코로나도 떨쳐내고 수해의 아픔도 이겨내면서 평범했던 일상으로 되돌아가겠다는 바람이 묻어났다. ◇쌍둥이 송아지처럼 건강하소, 이겨내소=구례군 양정마을 봉성농장 백남례(여·61)씨는 지난해.. 2021. 1. 4.
[기자노트] 최악 섬진강 수해, 연내 배상 물건너 갔나 이 진 택 제2사회부 부국장 구례군이 생긴 이래 올 여름 구례지역에 고위인사가 가장 많이 다녀갔다.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각 부처 장관, 도지사, 여·야 대표, 국회의원들, 군 장성까지…. 이들의 방문은 사상 유례 없었던 대홍수 때문이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빠른 복구와 보상 및 배상을 약속했다. 구례군민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5개월이 지나면서 역전됐다. 구례군민이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하고 국회 앞에서는 목메이게 외치고 있다. “수해가 인재였으니 피해를 배상하라”고. 심지어 환경부,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물 관리를 잘 못하였다”는 이유다. 검찰이 수해 원인를 밝혀달라는 마음에서다. 지난 8월8일, 구례는 수중도시로 변했다. 섬진강.. 2020. 12. 22.
수해 대책 ‘미적’·겨울나기 ‘막막’…구례 수재민들 화났다 “수해가 나고 정치인 등 수백명이 다녀가고 금세 피해 보상도 이뤄질 것 같았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집중 호우(8월 8일)로 애지중지 키우던 소를 잃고 살던 집에 물이 들어차는 등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복구에 안간힘을 쓴 지 지난 18일로 꼭 100일이 됐다. 빨리 축사를 고쳐 떠내려간 소를 대신할 새 소를 구입하고 물이 들어찬 집을 수리해 겨울이 오기 전 들어갈 계획을 세웠던 주민들의 기대는 산산히 깨졌다. 정부가 책정한 송아지 구입비은 70만원으로는 300만원이 넘는 송아지 구입은 엄두도 못내고 200만원의 집 수리비로는 무너진 집을 고치는 것도 불가능하다. 섬진강댐 방류 조절로 집중호우가 났다는데 책임 규명도 여태 이뤄지지 않아 누구에게 하소연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주민 수백명이 ‘섬진강 수..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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