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산관광단지 등 ‘5+1’ 현안 분류
‘영호남 반도체 동맹’ 결성 제안
민선 8기 인수위원회를 가동중인 강기정(사진) 광주시장 당선인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영호남 반도체 동맹’ 결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강 당선인은 15일 광주 도시공사 건물에 마련된 ‘새로운 광주 시대 준비위원회’(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당선 후 처음으로 시정 전반에 대한 공식적인 구상을 밝혔다.
강 당선인은 최우선 과제로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내년 예산을 협의하는 시기인 점을 고려해 17일 광주 국회의원, 24일에는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당선인은 또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추가로 들어가는 6100억원을 놓고 60%까지는 기획재정부를 통해 확보하도록 노력하겠지만, 나머지는 지방비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지방채 발행 부담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강 당선인은 이어 이해관계 대립 등으로 차질을 빚는 당면 현안을 ‘밀린 숙제 5+1’로 분류하고, 연말까지 해결 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5가지 현안은 지산 나들목(IC) 개통,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백운 지하차로,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복합쇼핑몰 건립 등이다. 다만 ‘+1’에 해당하는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대구 사례를 적용해 준비하면서도 국가 주도 추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에 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당선인은 광주형 일자리, 메가시티,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강 당선인은 특히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적용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낮은 임금을 보완할 주거 지원 등 ‘사회적 임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약속을 지킬 책임은 광주시에 있다. 조만간 GGM을 방문해 이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 조직개편과 관련해선 “부울경 메가시티를 보면서 참 부러웠고 더 빨리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민선 7기 광주시에서 혁신소통기획관을 둬 상징성을 보였다면 민선 8기에서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균형발전과 상생 담당 기구를 신설하면 어떨까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이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광주는 조정대상 지역 해제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내로 해제를 건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이와 함께 인공지능 중심도시 반도체 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선 “전국 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면서 “기존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 회의를 발전시켜 8개 지자체와 국회의원이 모인 ‘영호남 반도체 동맹’을 결성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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