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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장 퇴임전 인사 전례 없어
시청내 인사담당교체 찬반 엇갈려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현직시장 퇴임 전에 핵심 자리인 인사 담당 간부가 교체돼 논란이다.
민선 5기 강운태 광주시장 시절 취임과 동시에 인사 담당자를 교체한 적은 있었지만, 현직시장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보직 인사가 이뤄진 사례는 없기 때문이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광주시 인사정책관실은 양보근 인사(계장) 담당을 역량개발담당으로 보내는 대신 새로운 인사 담당에 김상율 인재채용 담당을 보직변경했다. 김종호 역량개발 담당은 인재채용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서장이 같은 부서내 업무분장과 보직변경 권한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별다른 징계 사유나 인사요인 등도 없는 상황에서 시청 내 핵심 자리인 인사담당을 교체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에 대해 김용만 인사정책관은 “민선 8기 인수위와 새로운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차라리 새로운 담당자가 업무를 맡는 게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해 내부 업무분장을 조정했다”면서 “현직 시장께도 보고를 드린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29일 퇴임을 앞둔 이용섭 시장은 인사담당자 교체를 보고 받은 뒤 다소 서운한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 내부에서도 급작스런 인사담당 교체를 놓고 찬반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시청내부 직원 게시판 등을 종합하면, 현직 시장의 퇴임이 닷새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성급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현직시장 퇴임 전 핵심보직인 인사계장이 바뀌는 경우는 처음 본다. 설마 인수위를 운영중인 새로운 시장이 이 같이 무리한, 디테일한 지시를 했겠느냐”면서 “이는 현직 시장과 새로운 시장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부 시청 간부나 인수위 내 특정 인물의 과잉충성이 빚어낸 결과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이긴 하지만 시청 내부에선 인사담당자 조기 교체를 반기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인사팀 자체가 근무성적평정(근평), 전보 등의 업무과정에서 여러 직원의 불만을 샀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한 근평만 보더라도, 인사담당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근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청의 또 다른 공무원은 “인사업무를 맡고 있으면 오히려 스스로 더 낮은 근평을 받고 겸손해야 직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데, 요즘은 거꾸로 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민선 5기 강운태 광주시장 시절 취임과 동시에 인사 담당자를 교체한 적은 있었지만, 현직시장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보직 인사가 이뤄진 사례는 없기 때문이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광주시 인사정책관실은 양보근 인사(계장) 담당을 역량개발담당으로 보내는 대신 새로운 인사 담당에 김상율 인재채용 담당을 보직변경했다. 김종호 역량개발 담당은 인재채용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서장이 같은 부서내 업무분장과 보직변경 권한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별다른 징계 사유나 인사요인 등도 없는 상황에서 시청 내 핵심 자리인 인사담당을 교체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에 대해 김용만 인사정책관은 “민선 8기 인수위와 새로운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차라리 새로운 담당자가 업무를 맡는 게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해 내부 업무분장을 조정했다”면서 “현직 시장께도 보고를 드린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29일 퇴임을 앞둔 이용섭 시장은 인사담당자 교체를 보고 받은 뒤 다소 서운한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 내부에서도 급작스런 인사담당 교체를 놓고 찬반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시청내부 직원 게시판 등을 종합하면, 현직 시장의 퇴임이 닷새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성급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현직시장 퇴임 전 핵심보직인 인사계장이 바뀌는 경우는 처음 본다. 설마 인수위를 운영중인 새로운 시장이 이 같이 무리한, 디테일한 지시를 했겠느냐”면서 “이는 현직 시장과 새로운 시장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부 시청 간부나 인수위 내 특정 인물의 과잉충성이 빚어낸 결과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이긴 하지만 시청 내부에선 인사담당자 조기 교체를 반기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인사팀 자체가 근무성적평정(근평), 전보 등의 업무과정에서 여러 직원의 불만을 샀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한 근평만 보더라도, 인사담당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근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청의 또 다른 공무원은 “인사업무를 맡고 있으면 오히려 스스로 더 낮은 근평을 받고 겸손해야 직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데, 요즘은 거꾸로 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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