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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광주에 ‘축구 바람’ 분다

by 광주일보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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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K리그2 1위 질주
U18 금호고 협회장배 우승
올 시즌 전국대회 2관왕 올라

광주FC U18 금호고가 지난 14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대회 결승전에서 전북현대 U18 영생고를 2-1로 꺾은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어게인 2019’ 광주에 축구 바람이 분다.

광주가 축구 도시로 눈길을 끌고 있다. ‘형님’ 광주FC는 홈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K리그2에서 독보적인 1위 질주를 하고 있고, ‘아우’인 광주 U18 금호고는 전국대회 2관왕에 올랐다.

광주 금호고의 시즌 두 번째 우승은 14일 달성됐다.

강원도 평창에서 끝난 제43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금호고는 전북현대 U18 전주 영생고를 2-1로 꺾고 우승팀이 됐다.

지난 2월 5년 만에 백운기 고등축구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6경기 무패 행진 속 20골을 몰아넣으며 만든 압도적인 우승이다.

충남아산FC U18과의 첫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둔 금호고는 FC서울 U18인 오산고와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전남드래곤즈 U18 광양제철고와의 경기를 5-1 승리로 장식했고, 서울이랜드 U18과 부천FC U18은 각각 3-0과 4-3으로 제압했다.

결승전에서도 광주는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공격수 나상우(3년)가 전반 16분 강동현이 오른쪽에서 길게 올린 공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3분 금호고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주장 문민서(3년)가 주인공이었다.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잡은 안혁주가 왼쪽에서 공을 몰고 올라간 뒤 문전으로 질주하던 문민서에게 공을 넘겼다. 한 번 숨을 고른 문민서는 오른발로 그대로 골대를 가르면서 2-0을 만들었다.

금호고는 후반 3분 이준형에게 실점은 했지만 1점의 리드를 지키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을 지휘한 최수용 감독은 “폭우와 부상 선수 발생 등 각종 변수에도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펼쳐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형들의 질주도 뜨겁다.

광주는 올 시즌 리그 18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14승 2무 2패를 기록, 승점 44점을 쌓았다.

13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함께 시도민 구단 홈 최다 연승 기록을 10연승까지 늘렸고, 지난 20라운드 안양전 4-0 승리로 전 구단 상대 승리까지 장식했다.

광주는 K리그2 역사상 최고의 페이스를 과시하면서 우승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10승 5무 3패·승점 35)과는 승점 9점 차, 3위 부천FC(9승 4무 5패·승점 31)은 13점 차로 밀어냈다.

광주는 지난 2019년 19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 행진을 펼치면서 K리그2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승격에 성공했었다. 같은 해 ‘아우’ 금호고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장신 공격수’ 허율(3학년)과 ‘70m 원더골’의 엄지성(2학년) 그리고 ‘철벽 수문장’ 신송훈(2학년)이 버티고 있던 금호고는 K리그 U-18 챔피언십대회, 전국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제74회 전국고교 축구선수권대회에서 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2년 다시 광주에 축구 바람이 불고 있다.

광주는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강등 아픔을 겪었지만 이정효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해 우승을 향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금호고도 벌써 2개의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광주 축구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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