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8시 광양서 K리그2 21라운드 맞대결
광주 이정효 감독, 막강 화력으로 공격 축구 구사
전남 이장관 감독, ‘용광로 축구’로 맞불 관심 집중
흥미로운 ‘옐로더비’가 주말 K리그 그라운드를 수놓는다.
광주FC와 전남드래곤즈가 18일 오후 8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2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노란 유니폼을 착용하는 지역 라이벌의 흥미로운 시즌 두 번째 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 4월 1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3년 만의 ‘옐로더비’를 벌였다. 이 경기에서는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가 ‘주장’ 안영규의 헤더로 1-0 승리를 장식했다.
이후 광주는 무서운 질주로 승점(14승 2무 2패·승점 44)을 쌓아가면서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 9점 차, K리그2의 독보적인 1위다.
광주는 또 앞선 FC안양과의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면서 13경기 연속 무패(11승 2무), 홈 10연승, 전 구단 상대 승리까지 동시에 기록했다.
전남은 광주와 다른 봄을 보냈다.
전남은 지난 시즌 K리그2 팀 사상 첫 FA컵 우승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 FA컵에서는 16강전에서 부산교통공사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리그 성적도 좋지 못했다.
전남은 지난 4일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2-3 역전패를 기록했고, 전경준 감독이 올 시즌 4승 4무 8패(승점 16)의 성적을 남기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전남은 이장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용광로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이장관 감독은 앞선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팀을 맡자마자 공격축구를 선보이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1위 질주 중인 광주와 새 출발선에서 분위기를 확 바꾼 전남의 대결, 잘 아는 사령탑들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양 팀 감독은 선수 시절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9년 가량 한솥밥을 먹은 선후배 사이다.
1997년 부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장관 감독은 2008년 인천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2007년까지 348경기에 나와 4득점, 9도움을 올렸다.
이정효 감독은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부산의 원클럽맨으로 뛰면서 222경기에 나와 13득점, 9도움을 기록했다.
서로를 잘 아는 ‘1년 차’ 감독들의 공격 축구가 광양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광주는 공격에 불이 붙었다.
최근 3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하면서 승리 행진을 펼쳤다. 43개의 슈팅 중 23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중 절반가량이 득점으로 기록됐다.
앞선 안양전에서도 장신 공격수 허율이 3경기 연속 득점을 만들며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고, 전남에서 활약했던 하승운은 시즌 2호 골과 자책골 유도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준 김종우는 득점까지 만들며 복귀를 알렸다. 브라질 듀오 마이키와 헤이스도 적극적인 압박과 드리블로 안양을 압박했다.
안영규가 중심을 잡고 있는 수비 역시 빈틈이 없다.
처음 선발로 출전했던 아론도 탄탄한 대인방어, 정확한 빌드업으로 무실점 승리에 역할을 하면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이장관 감독도 뜨거운 공격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이장관 감독은 앞선 경남과의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관중들이 핸드폰 볼 시간을 없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그의 말대로 전남은 전반 58초 만에 임찬울의 선제골로 공격을 열었다.
후반 15분에는 발로텔리와 유헤이가 좋은 호흡을 과시하면서 두 번째 골도 만들었다.
경남의 윌리안·에르난데스·티아고 ‘외국인 트리오’의 공세에 아쉽게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팬들을 환호하게 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기세 오른 광주와 새로 시동을 건 전남의 24번째 옐로더비에 K리그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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