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서 153승 기록
이강철 KT 감독 밀어내고
KBO리그 통산 다승 3위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져
8년 연속 170이닝 도전
KBO리그 통산 승리 3위에 오른 쓴 양현종이 “부담감을 덜었다”며 8년 연속 170이닝을 위한 도전을 이야기했다.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은 지난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8차전 선발로 나와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5-2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푸이그에게 역전 투런은 맞았지만 이후 6회까지 실점 없이 버티면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통산 153승을 기록한 양현종은 이강철 KT 감독을 밀어내고 KBO리그 통산 다승 단독 3위로 이름을 올렸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현종은 153승을 채우면서 타이거즈는 물론 KBO를 상징하는 선수로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님께 축하 문자가 왔다. 감사하다고, 더 많이 이기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확실히 다음 경기부터는 부담이 덜하긴 할 것이다. 153승까지 부담은 있었는데 타이틀 걸린 게 없기 때문에 다음 경기부터는 큰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야수들 모두 타이틀이 걸려 있는 게 없기 때문에 부담이 안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승보다는 ‘이닝’을 우선 생각하고 있지만 ‘153승’이라는 상징성의 무게가 있었다. 양현종은 베테랑의 노련함을 발휘하면서 올 시즌 13번째 등판에서 153승을 채웠다.
경기 초반 위기의 순간들은 있었지만 노련하게 이닝을 풀어가면서 선발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동료들도 공·수에서 승리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양현종은 “목표는 크게 없고 내가 해야 할 게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것이라서 그게 가장 큰 목표다. 중간 투수들 부담을 덜어주는 게 역할이기 때문에 한 이닝이라도 더 던지려고 하는 게 올 시즌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번 두 차례 등판 때 5이닝씩 밖에 던지지 못해서 야수들에게 미안했다. 이닝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닝을 더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우리 팀은 7, 8, 9회에 나가는 투수가 정해져 있다. 거기 맞춰서 내가 6회까지만 던지면 투수들도 부담 없이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소 6이닝은 버텨야 한다”며 “170이닝은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에도 1선발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 정도 이닝은 던져야 스스로 잘 던졌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170이닝’을 말했다
양현종이 목표하는 이닝을 넘으면 ‘8년 연속 170이닝’ 주인공이 된다.
7·8월이 다음 목표로 가는 분수령이다. 양현종은 미국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올 시즌 평소보다는 빠른 페이스로 캠프를 치르고, 시즌을 준비했다.
양현종은 “지금은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지만 7, 8월이 중요하다. 더워지고 여름에 안 쳐지면 좋은 캠프 루틴이 될 수 있지만 아직은 진행형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구위나 컨디션 안 떨어지게 훈련도 꾸준히 해야 한다. 내가 하기에 달렸다”며 “나는 몸을 1년 만들어 다 쓰고 다시 1년의 몸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나이 먹으면서 전체적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캠프 때부터 준비 잘했고, 끝날 때까지 던져야 한다”고 꾸준하게 이닝을 채워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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