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운·김종우·허율 득점, 상대 퇴장과 자책골 행운도
이정효 감독 “선수들 무실점 투혼에 감동…더 큰 책임감 느껴”
광주FC가 홈 10연승 질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했다.
광주가 1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20라운드 홈경기에서 4-0승리를 거뒀다.
시도민 구단 최다연승 기록을 ‘10’으로 늘린 광주는 전 구단 상대 승리도 만들었다. 광주는 앞선 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7분 하승운이 화력쇼의 시작을 알렸다.
마이키의 헤더가 골대 맞고 나왔지만 흐른 공을 잡은 하승운이 머리로 안양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0분 김종우의 왼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흘렀지만 1분 뒤에는 오른발로 골맛을 봤다.
왼쪽에서 하승운이 중앙으로 보낸 공이 마이키 맞고 오른쪽으로 흘렀고, 김종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전반 42분 광주는 수적 우위도 점했다.
전반 30분 경고 카드를 받았던 안양 홍창범이 다시 한번 카드를 받으면서 퇴장됐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행운의 골도 기록됐다.
하승운이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때린 공이 몸을 날린 안양 수비수 백동규 맞고 광주의 세 번째 골이 됐다.
앞서 경기 출장이 적었던 선수들로 전반전을 운영했던 이정효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 3장을 사용하면서 다시 로테이션을 돌렸다. 이정효 감독은 안영규, 김종우, 하승운을 빼고 허율과 박한빈, 헤이스를 투입해 후반 공세에 나섰다.
박한빈이 후반 5분 문전에서 뒤로 흐른 공을 잡아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10분에는 이순민의 중거리 슈팅이 살짝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4분 허율이 오른쪽에서 역습에 나서 슈팅까지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 정민기 맞고 흘렀고, 마이키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에 막혔다.
28분에는 이희균이 상대 수비수를 뚫고 안양 진영에 진입했다. 수비수 맞은 공이 두현석에게 연결됐고 두현석이 헤이스에게 패스를 했다. 헤이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 31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이 완성됐다.
박한빈이 상대 진영으로 공을 몰고 올라간 뒤 슈팅을 시도하는 대신 뒤에 있던 허율에게 패스를 하면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허율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면서 두 경기 연속 골을 장식했다.
앞선 충남아산전에서 멀티골을 장식했던 헤이스도 연달아 상대 골문을 공략했지만 아쉽게 골대, 골키퍼에 막혔다.
헤이스의 골은 불발됐지만 광주의 무실점 승리는 완성됐다.
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안양 안드리고가 직접 광주 골대를 겨냥했지만 골키퍼 김경민이 슈팅을 막아내면서 광주의 기분 좋은 4-0 승리를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준비하면서 김종우가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 많이 했다.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 동안 마음 고생 심했고, 묵묵히 변하는 모습이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는 게 좋았다. 득점도 하고 경기력도 좋아져서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며 “오늘 4-0으로 크게 이겼지만 끝까지 무실점을 위해서 수비, 김경민 선수 그리고 공격수 선수들이 전방 압박을 해줬다. 끝까지 무실점 경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 더 책임감 가지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경기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안양을 끝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채운 이정효 감독은 “모든 승리가 의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14승을 했는데 다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투혼을 발휘해주고 동료들을 위해 헌신 해준 게 결과로 이어졌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친정 안양을 상대로 200경기를 채운 이으뜸에 대한 축하의 인사도 전했다.
이정효 감독은 “프로 선수가 돼서 200경기를 한다는 것은 10년 동안 매년 부상 없이 20경기를 뛴다는 것이다. 자기 관리 잘하는 것이고, 경기력도 좋기 때문에 200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으뜸은 300경기도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300경기 이상으로 잡았으면 좋겠다.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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