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이전기관 전용 온라인 몰 개설…지난해보다 150억 늘린 1조1200억원 목표
한전, 전체 기관 구매액 92.4% 차지…aT·전력거래소·농어촌공사 등 감소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이 올해 지역물품 우선구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50억(1.3%) 늘린 1조1200억원으로 세웠다.
14개 기관들은 광주·전남지역 사회적경제기업 물품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전용 온라인몰을 만들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11일 혁신도시 17개 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지역발전계획의 하나인 ‘재화·서비스 우선구매’ 목표 금액은 1조1250억원으로, 지난해 구매금액보다 150억원(1.3%) 증가했다.
지역 우선구매 금액은 지난 2018년 6750억원, 2019년 1조1100억원 등 매해 늘고 있다.
구매금액 규모별로 보면 한국전력은 올해 전체 기관 구매액의 92.4%에 해당하는 1조400억원 상당을 지역 기업으로부터 사들일 계획이다. 한전의 지역 우선구매 금액은 지난해(1조160억)보다 2.3%(234억)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으로, 지난해보다 70.1% 증가한 2억3300만원 어치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어 한전KDN 9.6%(올해 구매액 441억), 인터넷진흥원 4.8%(14억9100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4.5%(7억2000만), 한전 2.3%, 한전KPS 1.8%(186억2100만), 방송통신전파진흥원 1%(9억4600만) 등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보다 지역 구매금액을 적게 세운 기관들도 9곳 있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110억)보다 79억원 가량 줄어든 31억7000만원을 목표 금액으로 세웠다. 전력거래소 -24억5100만원, 한국농어촌공사 -13억9300만원, 국립전파연구원 -4억7700만원, 우정사업정보센터 -3억8100만원, 한국콘텐츠진흥원 -2억8200만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1억2800만원, 해양경찰교육원 -3100만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500만원 순으로 감소폭을 나타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와 같은 17억1700만원을 지역기업으로부터 구매한다.
혁신도시 14개 기관은 11일부터 전용 온라인몰을 만들어 지역 구매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각 기관 계약 담당자들은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플랫폼’을 이용하며 광주·전남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을 보다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몰에 납품하는 지역기업들은 농산물과 LED조명기구, 청소장비, 사무용가구, 인쇄, 디자인, 출판, 유통, 교육, 위생관리용역 등을 내놓았다. 앞으로 시설방역, 학술연구용역, 도시재생, 조경시설물, 모바일 앱 제작 등 다양한 물품과 서비스가 온라인몰에 등록될 예정이다.
공공구매 플랫폼에 참여한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온라인 플랫폼 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주문 비대면 방식의 금요장터를 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조기에 회복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백희준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상권 효자 ‘아동돌봄쿠폰’ (0) | 2020.05.13 |
---|---|
“집밥이 안전해”…코로나19 이후 외식 감소 (0) | 2020.05.12 |
aT, 중소식품기업 돕기 온라인 판촉전 (0) | 2020.05.11 |
전남 홀몸노인 10명 중 7명 생활비 직접 번다 (0) | 2020.05.10 |
코로나19 경기 부양 기대감에 광주·전남 4월 주식거래량 최고 (0) | 2020.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