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역 병어 거래량이 3분의 1이나 감소한 가운데 올해도 5~6월 제철인 병어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병어 시세는 2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29일 수협중앙회 광주공판장에 따르면 지난해 5~6월 병어 경매 물량은 31.2t으로, 전년보다 36.1%(-17.6t) 감소했다.
초여름 별미로 꼽히는 병어는 최근 어족자원이 고갈되는 가운데 남획이 부쩍 잦아지면서 해마다 수확량이 줄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온이 불규칙해진 것도 병어가 ‘귀하신 몸’에 등극하는 데 일조했다.
수협 광주공판장에서 5~6월 병어 경매 물량은 지난 2019년 53.3t, 2020년 48.7t, 지난해 31.2t 등으로 줄고 있다. 최근 2년 새 41.5% 급감한 것이다.
경매 금액도 10억6200만원(2019년)→10억4000만원(2020년)→8억7400만원(2021년) 등으로 감소 추세다.
이같은 공급량 감소 때문에 병어 시세는 계속 오르고 있다.
20~30마리 가량 들어가는 한 상자당 병어 경매 금액은 지난해 34만원으로, 전년보다 14.9%(4만4000원) 상승했다.
한 상자당 병어 시세는 2019년 29만2000원, 2020년 29만6000원, 2021년 34만원 등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이달 말 기준 한 상자당 병어 시세는 32만원에서 높게는 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골어류 병어목 병어과에 속하는 병어는 필수 아미노산을 고류 함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곡류만을 섭취했을 때 부족하기 쉬운 라이신과 트레오닌이 많아 단백질 보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몸이 넓고 평평하며 등쪽이 청색을 띠며 튀어나왔다. 아래턱이 튀어나오고 눈은 동그랗고 작다.
병어 주산지로는 신안 비금도, 임자도, 영광 앞바다가 유명하다.
고소한 맛에 병어를 회로 먹거나 자작자작 끓여 병어찜을 해먹는다. 병어는 살이 연하고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아 회를 떠서 먹는 식도락가가 많다. 병어회는 깨끗이 손질해 냉동 보관하면 일년 내내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구이, 조림, 찜, 찌개 등 다양한 방법으로도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수협중앙회 광주공판장(서구 매월동 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사장)은 오는 6월6일까지 12일 동안 ‘어식백세 제철수산물 병어 특판 행사’를 진행한다.
수협 광주공판장은 지난 2014년부터 수산물과 함께 건강을 유지하자는 ‘어식백세’(漁食百歲) 캠페인을 열어 제철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는 호남 특산물인 병어 성어기를 맞아 산지에서 바로 온 횟감용 병어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수요 감소 속에서 어업인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수협 광주공판장은 행사 기간 다양한 규격의 병어를 구비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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