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최다 이닝·박동원 통산 100홈런, 10-1 승
4일 류지혁 끝내기 사구 이어 키움전 위닝시리즈
‘호랑이 군단’이 1만6072명의 관중 앞에서 뜨거운 화력쇼를 펼치면서 연승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가 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10-1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류지혁의 끝내기 사구로 6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키움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선발 이의리가 개인 최다 이닝은 8이닝을 장식하면서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켰고, 박동원의 연타석 홈런과 나성범의 스리런 등이 터지면서 모처럼 시원한 승리가 기록됐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박찬호가 1루로 던진 공이 바운드 되면서, 1루수 류지혁이 공을 잡지 못했다.
실책으로 무사 2루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의리가 박찬혁의 중견수 플라이에 이어 나온 이정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푸이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1회를 마무리한 이의리가 이후 7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펼쳤다.
그리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김혜성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데뷔 후 최다 이닝 기록을 경신했다. 앞선 기록은 지난 4월 29일 삼성전에서 장식한 7이닝.
하지만 이의리가 송성문과의 승부에서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전병우에게 볼넷도 주면서 1사 1·2루에 몰렸지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신준우와 김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의리가 8이닝을 책임지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의리가 완벽투를 선보이는 동안 타자들도 화끈한 타격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3회 상대의 제구 난조로 KIA가 승부를 뒤집었다.
박찬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 2루타로 분위기를 살렸고, 류지혁의 볼넷과 김선빈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가 됐다.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IA는 박동원, 최형우의 연속 볼넷과 폭투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로 3-1을 만들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동원의 한방에 터졌다. 장재영의 152㎞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박동원이 KBO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리그 99번째 기록.
6회에도 박동원의 홈런포가 가동됐다. 이에 앞서 4-1로 앞선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이 박주성의 121㎞ 포크볼을 받아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리고 박동원이 이번에는 좌중간 담장을 가르면서 연타석 홈런을 장식했다. 시즌 2호, 통산 1121호, 개인 3호 연타석 홈런.
박동원의 홈런과 함께 연속 타자 홈런 기록도 만들어졌다. 시즌 3호, 통산 1076호, 올 시즌 KIA 1호.
KIA는 8회 이우성, 소크라테스, 김도영의 2루타 3개 등을 묶어 2점을 더하면서 10-1로 어린이날 대승을 완성했다.
한편 이날 관중석에는 1만6072명이 입장해 4월 2일 LG와의 개막전(1만6742명) 이후 두 번째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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