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리그1 복귀전…새 바람 기대
광주FC가 득점왕과 국가대표 등 최강 전력의 외국인 선수들로 K리그1 돌풍을 일으킨다.
광주는 오는 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를 상대로 2020 K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광주의 K리그1 복귀전이기도 하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광주는 든든한 ‘외국인 4인방’을 앞세워 K리그1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일단 지난 시즌 광주의 K리그2 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들이 건재하다.
득점왕을 차지하며 광주의 화력을 책임졌던 펠리페와 수비에서 우승을 이끈 아슐마토프, 그리고 재치 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윌리안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노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 영입됐던 하칭요가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광주는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마르코를 영입하면서 화력을 강화했다.
펠리페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광주의 얼굴이자, K리그1이 주목하는 선수다.
지난 시즌 펠리페는 초반 5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광주의 우승 행보에 불을 지폈다. 27경기에 나와 19골 3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득점왕에도 올랐다.
193cm의 큰 키를 이용한 강력한 헤더는 물론 양발을 활용한 무결점 공격이 펠리페의 강점이다. 지난해 3월 10일 아산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는 머리와 왼발, 오른발로 세 골을 넣으면서 구단 최초로 ‘퍼펙트 해트트릭’도 기록했다.
펠리페는 “K리그1은 더 빠르고 거칠다. 나에 대한 압박도 거셀테지만 열심히 준비했기에 자신 있다”며 “다들 나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팀이 우선이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25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한 윌리안은 현란한 드리블과 돌파,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측면을 움직였다.
아슐마토프는 광주의 리그 최소실점(36경기 31실점)을 이끈 주인공이다. 탄탄한 대인마크와 경기운영으로 광주의 수비를 책임진 그는 시즌 말에는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하며 나라를 대표해 뛰기도 했다.
마르코는 더 빠르고, 더 강한 K리그1 무대를 위해 선택한 광주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현재 코스타리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마르코는 2014 브라질월드컵(8강), 2016 코파아메리카, 2018 러시아월드컵 등 메이저대회에서 맹활약하며 67경기 15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FK쿠반크라스노다르(러시아 1부), FC브뢴비(덴마크 1부), 로스엔젤레스FC(미국 1부) 등 유럽과 미국 리그에서 활약했던 만큼 새로운 리그에 대한 자신감도 넘친다.
마르코는 뛰어난 스피드와 드리블, 결정력은 물론 침투패스와 동료를 활용한 연계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공격시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펠리페, 윌리안과의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다.
역대 최강의 조합을 자랑하는 외국인 4인방이 광주의 K리그1 복귀전을 기다리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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