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속 한국 프로야구 무관중 개막
세계의 이목이 다시 한국에 쏠렸다. 이번에는 무관중 개막한 프로야구 그라운드였다.
KBO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키움 경기를 비롯,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을 갖고 2020시즌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KBO리그는 프로야구로는 세계 두 번째로 개막했다.
KBO리그는 이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심판과 경기 진행요원, 1·3루 코치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와도 격전을 치렀다.
KBO는 당초 3월 28일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그라운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범경기 취소에 이어 정규시즌 개막까지 미뤄지면서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됐다.
범정부적인 대처 속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마침내 기다렸던 프로야구에 봄이 찾아왔다.
앞서 대만에서 가장 먼저 프로야구 리그가 문을 열었지만, 세계의 관심은 크지 않았다. 대만보다 수준 높은 KBO리그 개막이 확정되자 세계 야구팬들이 들썩였다.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밤에는 미국 ESPN과 일본 SPOZONE 등을 통한 해외 생중계까지 확정되면서, ‘KBO’가 5일 세계 SNS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KBO 개막전이 열린 오후 2시. 미국 야구팬들에게는 새벽 시간이었지만 인터넷에는 실시간으로 KBO 경기에 대한 글들이 쏟아졌다.
한 미국 야구팬은 자신의 트위터에 “1월에 우리가 한밤 중에 한국 야구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꽤 재미있다”는 글을 올리며, 낯선 KBO 야구를 즐겼다.
“KBO의 개막이 야구 본고장 미국의 메이저리그 개막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는 반응들도 있었다.
또 이날 미국 AP통신은 물론 카타르 알자지라 등 11개 외신이 SK와 한화의 공식 개막전이 열린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을 찾아 KBO 개막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기도 했다.
무관중으로 시즌을 열었지만 KBO가 전 세계 스포츠팬들에게 희망을 쏘아 올렸다. 2020년 5월 5일은 KBO와 한국 스포츠계에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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