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신인왕 수상 실패에
팬들이 ‘샛별상’ 만들어 선물
트로피·상장에 아이싱복까지
“가을야구 위해 최선 다할 것”
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KIA 타이거즈 전상현. 팬들은 그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KIA 투수 전상현은 얼마 전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다. 지난 시즌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던 전상현을 위해 팬들이 ‘샛별상’ 트로피와 상장을 만들어 아이싱복 등과 함께 선물한 것이다.
“후보로 이름이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던 전상현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팬들의 선물에 감동했다.
전상현은 “팬들에게 이런 선물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감동 받았다. 집에 장식해놨다(웃음)”며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전상현은 지난 6일 키움과의 홈경기를 통해 2020시즌 첫발을 내디뎠다.
전상현은 1-1로 맞선 8회 1사 3루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부담 많은 상황에 등판한 전상현은 첫 타자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하성의 도루 시도 때 포수 백용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에 있던 주자 서건창이 홈에 들어왔다.
도루와 실책으로 김하성은 3루까지 향한 상황. 이어진 이정후와 승부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점수는 1-3까지 벌어졌다. 실점은 했지만 실책에 의해 전상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첫 등판에서 1.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KIA는 8회말 최형우의 솔로포로 2-3까지 추격은 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상현은 7일 “점수를 안 줘야 하는 상황에서 올라가니까 나도 모르게 힘이 너무 들어갔다. 힘이 들어가니까 공도 뜨고 제구가 잘 안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부상에서 벗어나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다는 부분은 만족스럽다.
전상현은 “첫 경기 만족하지는 않은데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며 “캠프 때 안 좋았는데 그때 이후로 마음가짐을 새로하면서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올 시즌 다른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고 싶은 게 목표다. 그리고 내 역할 잘해서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하준영이 자리를 비웠고, 고영창도 아직 완벽 컨디션은 아닌 상황. 그만큼 불펜에서 전상현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부담감이 아닌 책임감으로 시즌을 보내겠다는 각오다.
전상현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하던 대로 내 역할을 하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이 많이 올 것이니까 체력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첫 경기를 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 당연히 힘이 안 들어갈 수는 없지만 힘 빼고 던지면서 내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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