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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아쉬운 K리그1 복귀전…광주FC ‘쓴 보약’으로

by 광주일보 202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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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마르코 투톱 활약 미흡
수비벽에 막히며 답답한 경기
동갑내기 사령탑 지략 대결 관심
광주 홈 개막전서 성남에 0-2 패

 

광주FC 펠리페

광주FC가 K리그1 복귀전에서 쓴 보약을 마셨다.

광주가 지난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20 K리그 개막전에서 0-2패를 기록했다. 3년을 기다린 K리그1 복귀전이었지만 ‘K리그2 우승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손발이 맞지 않은 광주는 전반 4분 만에 양동현의 헤더로 실점했고, 전반 11분 양동현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광주는 54%의 점유율 속 10차례 코너킥 상황을 맞았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남겼다.

특히 승격의 주역인 ‘득점왕’ 펠리페가 성남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성남 수비진에 둘러싸인 펠리페는 후반 38분이 돼서야 처음 슈팅을 날렸다. 이마저도 왼발에 빗맞으면서 상대를 위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광주가 올 시즌 마지막 퍼즐로 영입한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마르코도 코스타리카 국가대표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진섭 감독이 성남을 뚫기 위해 내세운 펠리페와 마르코 ‘투톱’ 카드가 상대 수비벽에 갇히면서 광주의 첫 경기는 답답한 흐름 속에 끝났다.

 

이번 개막전은 동갑내기 사령탑의 지략대결로도 눈길을 끌었던 경기다.

현역시절 각각 ‘꾀돌이’와 ‘진공청소기’라는 애칭으로 한국축구 수비를 책임졌던 박진섭 감독과 김남일 감독. 박 감독에게는 K리그1 데뷔전, 김 감독에게는 감독 데뷔전 무대였다. 결과는 지난해 전남 코치로 유심히 광주를 지켜봤던 김 감독의 승리였다.

김 감독은 “이렇게 빨리 승리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초보감독이다 보니까 실감이 잘 안 난다”며 경기가 끝난 뒤에도 긴장한 표정이었다.

또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해줬다. 첫 골이 일찍 터지면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며 “지난해 전남에 있으면서 광주라는 팀을 상대로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스타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남은 잘 아는 상대에 맞춰 초반에 공격을 펼친 뒤 ‘펠리페’를 집중 견제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박 감독은 ‘전술적인 실패’였다고 패배를 자인했다.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소화하지 못했다. 전술적인 실패였다”며 “후반에 빨리 전술적인 변화를 줬고 만회하려고 했는데 초반에 실점했던 게 아무래도 영향이 컸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역시 펠리페와 초반 실점이 아쉬움이 됐다.

박 감독은 “펠리페 공격 루트를 고민했는데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여러 계획은 있다. 다른 전술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마르코가 안 되면 뒤에 다른 선수가 있으니까 적극적인 포메이션 변화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선수들이 작년에 골을 많이 먹지 않았기 때문에 초반에 실점하게 되면 흔들리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리더가 필요했는데 그게 잘 안 됐다”고 초반 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공격적인 성향의 스트라이커 두 명으로 ‘닥공’을 준비했지만 허리 약점, K리그1 경험 부족, 엄원상의 부상 공백 등을 노출하면서 광주는 아쉬운 K리그1 복귀전을 치렀다.

“모든 게 실패였다”며 냉정하게 개막전을 평가한 광주가 성남전 패배를 보약삼아 K리그1 무대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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