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K리그2 선두 광주FC 6골 폭발…K리그1 ‘2위’ 인천 잡았다

김진영 멀티골·마이키 두 경기 연속골 2-1승
리그 라이벌 부천FC와 내달 25일 16강서 대결

광주FC의 김진영이 2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의 거침 없는 질주가 FA컵 무대까지 이어졌다.

K리그2 ‘1위’ 광주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전반 2분 만에 광주의 골이 가동됐다.

이찬동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김진영이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공세의 시작을 알렸다.

26분에는 김종우의 침투패스를 받은 하승운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박준강이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광주는 전반에만 3골을 장식했다.

전반전 첫 골을 장식했던 김진영이 후반전 골 퍼레이드도 이끌었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진영이 다시 한번 오른발로 골대를 가르면서 멀티골에 성공했다.

후반 26분에는 ‘장신 공격수’ 허율이 가세해 팀의 4번째 골을 만들었다.

광주는 후반 34분 홍시후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후반 41분 마이키가 앞선 K리그2 12라운드 부천전에 이어 다시 한번 골맛을 보면서 경기는 6-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상위리그의 인천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광주는 K리그2 라이벌 부천FC와 5월 25일 8강행을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된다.

부천과의 K리그2 시즌 첫 경기에서 0-2패를 기록했던 광주는 지난 24일 홈에서 전개된 두 번째 대결에서는 마이키의 마수걸이 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1위 탈환에 성공했었다.

리그 6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 FA컵에서 대승을 장식한 이정효 감독은 “그동안 경기 출전의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선수들이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쳐 너무 기쁘다. 기존 주전 선수들이 긴장을 해야 할 것 같고, 앞으로 라인업 구성에도 애를 먹을 같다”며 “선수들이 경기 후 쓰러질 정도로 투혼을 발휘하는 건 큰 기쁨이다. 오늘 맹활약을 펼쳐 준 선수 모두에게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FC 1위 질주 … ‘으뜸 공신’은 이으뜸

KIA ‘사이드암’ 박준표가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