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요키시 상대 9안타 폭발…장현식·정해영 ‘철벽 방어’ 5-4 승

황대인 3안타 2타점, 키움전 승리 
‘유일 선발승’ 로니 2승째 수확 

KIA 선수단이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5-4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마무리 정해영이 ‘빅리거’ 푸이그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가슴 졸였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IA 타이거즈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팀의 첫 선발승을 장식했던 로니 윌리엄스가 5.1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4실점(2자책점)의 기록으로 두 번째 선발승 주인공에도 이름을 올렸다. 장현식과 정해영은 1점의 긴박했던 승부를 지키면서 각각 시즌 4홀드와 6세이브를 수확했다.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KIA가 선취점을 만드는 등 9개의 안타를 몰아치면서 5점을 만들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소크라테스가 우익수 넘는 타구로 3루까지 향했다. 이창진의 3루 땅볼 때 소크라테스가 홈에 들어오면서 1-0이 됐다.

선취점을 만들며 기분 좋은 출발은 했지만 3회 ‘실책 1위’ KIA의 실책이 추가됐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로니가 김혜성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김선빈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그리고 로니가 투구 동작 도중 발이 미끄러졌고, 공을 던지지 못하면서 보크가 선언됐다.

1사 2·3루에서 이정후의 2루 땅볼이 나오면서 1-1, 푸이그의 좌측 2루타로 1-2가 됐다.

하지만 KIA가 4회초 다시 리드를 뺏어왔다.

선두타자 나성범의 중전안타에 이어 황대인의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으면서 무사 2·3루가 됐다. 소크라테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창진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나성범이 홈에 들어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이우성의 좌전안타 때 황대인도 득점을 올리면서 3-2가 됐다.

KIA의 안타는 5회초에도 이어졌다.

류지혁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고, 김도영이 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김도영이 자신의 번트 타구에 맞고 아웃되면서 1사 1루.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선빈이 좌측 2루타를 날리면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나성범의 좌익수 플라이가 멀리 뻗지 못하면서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지만, 황대인이 좌측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며 5-2를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곳곳에 위기가 있었다.

6회말 1사에서 로니가 전병우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면서 5-3. 이어 김주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자 KIA가 윤중현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윤중현이 첫 타자 박찬혁에게 유격수 옆 빠지는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2루가 됐다. 이어 윤중현이 2루로 던진 견제구가 유격수 김도영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지면서 주자들이 한 베이스 씩 진루했다.

소크라테스가 이용규의 타구를 잘 잡으면서 중견수 플라이를 만들었지만, 그 사이 3루에 있던 김주형이 홈에 들어오면서 5-4까지 점수가 좁혀졌다.

7회도 쉽지 않았다. 전상현이 출격해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7회가 시작됐다. 전상현이 푸이그와 송성문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KIA가 한 박자 빠른 마운드 교체를 감행하면서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장현식이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1·2루, 전병우와의 승부에서 폭투가 기록됐지만 ‘전화위복’이 됐다. 포수 한승택이 공을 잡아 2루로 송구했고, 대주자 이병규가 아웃되면서 KIA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장현식이 탈삼진 2개 포함 8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9회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다.

정해영이 첫 타자 이용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다시 한번 아찔한 실책이 나왔다.

김혜성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1루수 류지혁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루. 이어 이정후의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로 향했고, 좌익수 이창진이 빠르게 달려와 안타성 타구를 낚아챘다.

승리를 위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놓고 정해영과 푸이그의 승부가 펼쳐졌다.

초구 볼을 던진 정해영이 2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3구째 볼이 들어갔지만 4번째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으면서 2볼 2스트라이크가 됐다.

그리고 5구째 직구에 푸이그가 반응했고, 높게 뜬 공이 2루수 김선빈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경기는 5-4, KIA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두산에 이틀 연속 1점 차 분패를 당했던 KIA는 ‘난적’ 요키시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기록했다. KIA는 22일 이의리를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키움에서는 최원태가 선발로 나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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