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3차전, 나성범 첫 홈런·정해영 4세이브 4-3 승리
16일 2차전은 선발 전원 안타·득점 속 14-0 대승 거둬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KIA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3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지난 15일 시즌 첫 대결에서 0-5 영봉패를 당했던 KIA는 16일 선발 전원 안타·득점 속에 14-0의 대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위닝시리즈를 놓고 격돌한 17일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1점의 승부를 지키면서 KIA가 승자가 됐다.
전날 장단 19안타를 쏟아냈던 타선이 3회 다시 움직였다.
1사에서 박찬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향했다.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나성범이 ‘친정팀’을 상대로 이적 후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던 나성범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송명기의 136㎞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을 때리는 커다란 투런포를 만들었다.
승리로 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선발 이의리가 2회 몸에 맞는 볼을 하나 내줬지만 3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3점의 리드를 안고 시작한 3회 이의리가 흔들렸다.
이의리가 선두타자 서호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기환, 손아섭, 박준영에게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의리는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은 내줬지만, 양의지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대량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이의리는 4회와 5회에도 볼넷을 기록했지만 5이닝 1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3-1에서 세 번째 등판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7회 실책이 아쉬웠다.
6회말 1사 1·2루에서 등판해 병살타를 유도했던 전상현이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전상현이 선두타자 김기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손아섭의 타구가 유격수 박찬호 앞으로 가면서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것 같았지만 포구 실책이 기록했다.
희생번트로 1사 2·3루.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승부가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의리의 승리가 날아갔지만, KIA는 8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2사에서 전날 3안타 행진을 했던 ‘슈퍼루키’ 김도영이 타석에 섰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던 김도영이 이번에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로 2루까지 향했다.
박찬호가 내야안타로 분위기를 살렸고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2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나성범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확실한 승기는 잡지 못했지만, 필승조가 승리를 지켰다.
8회 장현식이 출격해 탈삼진을 하나 더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고,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등장했다.
김기환을 3구째 2루 땅볼로 처리한 정해영은 손아섭은 공 하나로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에서 박준영의 타구가 유격수 박찬호를 살짝 넘어 중전안타가 됐다. 그리고 이날 NC의 3점을 모두 책임진 박건우가 타석에 섰다. 정해영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플라이를 유도하면서 승리를 위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고, 시즌 4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NC에 4승 12패의 열세를 보였던 KIA는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뒷심 싸움’에서 이기며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FC, 적지서 5경기 연속 무패…1위 탈환은 실패 (0) | 2022.04.18 |
---|---|
기세 오른 광주FC, 월요일밤 안양서 5연승 도전 (0) | 2022.04.18 |
KIA 첫 선발승, 로니…‘14득점’에 ‘7이닝 무실점’ 화답 (0) | 2022.04.16 |
“여행 온 게 아니다” 플라나 결승골, 전남 ACL 1차전 승리 (0) | 2022.04.16 |
‘13이닝 무득점’ KIA, 시즌 3번째 영봉패 … NC전 0-5 (0) | 2022.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