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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까지 화순 태곳미술관
‘다채로운 추상의 세계로의 초대.’
평생 추상 미술에 매진하며 지역 추상미술계를 꿋꿋이 지키고 있는 김종일(전남대 명예교수)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화순 태곳미술관(화순읍 내평길 39-1)이 김종일 화백 초대전 ‘순수에로의 회귀(Return to innocence)’를 통해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과 공간을 구성하는 디자인적 요소가 두드러진 김화백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 50여년간 추상회화를 중심으로 한 외길을 걸어온 김 화백은 개인 작업활동과 함께 현대미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호남 화단에서 선후배, 동료들과 추상작가 그룹 ‘에뽀끄회’를 결성하고 이끌며 추상미술의 꽃을 피웠다.
김 화백의 작업 세계는 세월이 흐르며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구상 작품을 그리던 초기 회화 시대를 넘어 1970년대 흑색시대, 1980년 빛과 음양의 조형미 시대를 거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1990년대에는 추상회화와 오방색의 한국 전통이 만난 ‘생성’ 시리즈 등을 통해 추상회화와 한국 전통을 결합시키는 과감한 시도로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2000년대부터 시작된 제5기를 대표하는 그림들로 대상의 속성과 존재들과의 상생, 조화와 생명력을 보여준다. ‘순수에로의 회귀’ 시리즈는 군더더기를 모두 환원시킨 존재, 그 자체의 상태로 해석할 수 있는 순수한 본성에로의 귀환을 뜻한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오브제와 치밀하게 계산된 색채가 어우러져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낸다.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이루어져 그의 작품은 독특한 리듬감을 부여하기도 하고 착시 현상을 느끼게 하며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가능케한다. 또 함축적이면서도 단순한 시각적 이미지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관람객들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각형은 각기 다른 면적과 색채를 통한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화면에 개성을 만들어낸다. 특히 화폭을 장악하고 있는 다채로운 색감은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지난 2017년‘도 갤러리’로 문을 연 태곳미술관은 올 초 등록사립미술관으로 재개관, 지역 작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초대전을 진행중이다. 직장인 관람객들의 전시 관람 편의를 위해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일·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문의 061-375-1556.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평생 추상 미술에 매진하며 지역 추상미술계를 꿋꿋이 지키고 있는 김종일(전남대 명예교수)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화순 태곳미술관(화순읍 내평길 39-1)이 김종일 화백 초대전 ‘순수에로의 회귀(Return to innocence)’를 통해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과 공간을 구성하는 디자인적 요소가 두드러진 김화백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 50여년간 추상회화를 중심으로 한 외길을 걸어온 김 화백은 개인 작업활동과 함께 현대미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호남 화단에서 선후배, 동료들과 추상작가 그룹 ‘에뽀끄회’를 결성하고 이끌며 추상미술의 꽃을 피웠다.
김 화백의 작업 세계는 세월이 흐르며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구상 작품을 그리던 초기 회화 시대를 넘어 1970년대 흑색시대, 1980년 빛과 음양의 조형미 시대를 거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1990년대에는 추상회화와 오방색의 한국 전통이 만난 ‘생성’ 시리즈 등을 통해 추상회화와 한국 전통을 결합시키는 과감한 시도로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2000년대부터 시작된 제5기를 대표하는 그림들로 대상의 속성과 존재들과의 상생, 조화와 생명력을 보여준다. ‘순수에로의 회귀’ 시리즈는 군더더기를 모두 환원시킨 존재, 그 자체의 상태로 해석할 수 있는 순수한 본성에로의 귀환을 뜻한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오브제와 치밀하게 계산된 색채가 어우러져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낸다.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이루어져 그의 작품은 독특한 리듬감을 부여하기도 하고 착시 현상을 느끼게 하며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가능케한다. 또 함축적이면서도 단순한 시각적 이미지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관람객들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각형은 각기 다른 면적과 색채를 통한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화면에 개성을 만들어낸다. 특히 화폭을 장악하고 있는 다채로운 색감은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지난 2017년‘도 갤러리’로 문을 연 태곳미술관은 올 초 등록사립미술관으로 재개관, 지역 작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초대전을 진행중이다. 직장인 관람객들의 전시 관람 편의를 위해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일·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문의 061-375-1556.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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