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온라인 결제 전년비 광주 51.4%·전남 68.4% 증가
광주·전남 운수소비 반토막…개소세 인하에 자동차 35.8%↑
코로나19 영향으로 광주·전남지역 신용카드 온라인 사용액이 5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역 운수 부문 소비는 반토막 났고, 학원·음식·숙박 등도 20%대 큰 하락폭을 보였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분석한 광주·전남 지역민 신한카드·하나카드 사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한 올 2월 신용카드 온라인 사용액 증가율은 광주 51.4%·전남 68.4%로 집계됐다.
전남 증가율은 경남(70.4%)에 이어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고, 전국 평균(54.6%)를 훌쩍 뛰어 넘었다.
전남에 이어 강원(64.4%), 충남(62.7%), 인천(60.9%), 전북(60.7%), 세종(59.6%), 울산(54.6%), 충북(54.1%), 부산(54%)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광주(51.4%)는 전국에서 11번째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은 곳은 제주(32.6%), 서울(42.5%), 대구(45.1%) 등이었다.
지난 1월 온라인 사용액 증가율이 32.1%였던 전남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한 2월 증가폭이 2배 넘게 뛰었다. 광주지역(1월 24.5%)도 마찬가지였다.
온라인 카드결제 비중은 늘었지만 광주 1.6%·전남 2.8% 등 지난 달 전반적인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코로나19 여파로 둔화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여행 자제,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버스·항공 등 운수 부문 소비는 절반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 3월 운수 부문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5%나 하락했다. 올해 들어 광주·전남지역 운수 부문 카드 사용액은 1월 -15.1%→2월 -33.0%→3월 -55.5%로 감소폭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매출 부진은 서비스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달 20% 넘는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폭을 보인 업종은 여가(-24.7%), 학원(-22.1%), 음식·숙박(-20.4%) 등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몰린 음식·숙박업의 경우 1월 -0.7%, 2월 -6.5% 등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다가 3월 감소율 20%를 넘기며 코로나19 타격을 실감케했다.
반면 지난 달 식료품(9.6%↑), 의료기관(10.9%↑) 소비는 증가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지역민의 우려를 반영했다.
자동차 부문 신용카드 사용액은 1~2월 각각 -16.3%, -25.5% 감소세를 보였지만 3월 들어 정부가 개별소비세를 인하하면서 증가(35.8%↑)로 돌아섰다.
이준범 한은 광주전남본부 과장은 “과거 신종플루, 메르스와 같이 코로나19도 소비심리 위축과 매장 방문 기피 경향 등으로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광주와 전남지역 모두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둔화됐으나 부정적인 영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가 진정될 경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중앙·지방정부의 내수진작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반면 사태가 장기화되면 음식료품, 위생용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자동차, 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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