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이기면 적금 금리가 쑥쑥~

광주은행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3만좌 판매액 4100억원
하나은행 금연성공 적금…가입시 복지부 금연지원서비스 참여도

 

내가 응원하는 야구팀이 이기거나 금연에 성공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통장이 주목 받고 있다.

은행권은 목돈을 만들고 재미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적금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23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처음 내놓은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 가입자가 올해 3만명을 넘겼다.

광주·전남지역 대표 야구구단인 KIA타이거즈의 승리를 응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 상품은 해를 거듭하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KIA타이거즈 예·적금은 지난 2018년 시즌에는 예금 4904명·적금 7866명 등 1만2770명(판매액 1296억)을 끌어 모았다. 이듬해에도 예금 8904명·적금 3938명 등 1만2842명이 KIA통장을 만들었다. 2019 시즌 판매금액은 예금 2087억원·적금 134억원 등 2221억원에 달했다.

올 시즌도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시작되지만 개막 전부터 KIA 예·적금을 향한 관심은 뜨겁다.

지난 달 25일 판매를 시작한 이 상품은 예금 2089명·적금 2851명 등 4940명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판매 금액도 지난 시즌의 4분의 1 수준인 570억원(예금 487억·적금 83억)을 기록했다.

KIA타이거즈 예·적금의 가장 큰 특징은 팀이 승리를 할 수록 우대금리를 받는다는 점이다.

예·적금 모두 우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연 0.5%포인트의 금리를 적용 받는다. 우대 조건으로는 ▲KIA타이거즈 정규시즌 20승 투수 1인 이상 배출 때 0.1%포인트 ▲포스트시즌 진출 때 0.2%포인트 ▲한국시리즈 우승 때 0.2%포인트 등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해마다 지역의 대표 야구구단인 ‘KIA타이거즈’를 고객과 함께 응원하는 재미를 더한 적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승리를 응원하는 우대금리와 다양한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인기에 발 맞춰 신한은행도 지난 달 ‘2020 신한 KBO리그 예·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KIA타이거즈 등 KBO리그 10개 구단팬이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하는 1년제 상품이다. 적금 상품명은 ‘2020 KIA 타이거즈 적금’과 같이 고객이 선택하는 구단에 따라 결정된다.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성적과 가입 시기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이 달라진다.

하나은행이 지난 연말 선보인 이른바 ‘금연성공 적금’에는 지역 가입자 30여 명이 동참하고 있다.

이들의 금연 다짐은 1년 동안 ‘금연 적금’을 들며 지속된다. 적금을 들면서 보건복지부 ‘국가금연지원서비스’에도 참여하게 된다.

금연에 성공하면 연 0.5% 우대금리 등 연 1.5%의 금연성공특별금리가 주어진다. 적금에 가입한 뒤 2주 과정의 ‘국가금연지원서비스’를 신청하고 만기일 전일까지 보건소 또는 지역금연지원센터에서 금연측정검사(주3회)를 받아 ‘금연성공’ 판정을 받으면 된다. HAI뱅킹을 통해 이 예금에 100회 이상 납입하는 경우 연 0.5% 우대금리도 준다.

하나은행은 매일 ‘알람 문자’를 보내며 가입자의 금연을 응원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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