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함평서 스프링캠프 돌입
김종국 감독, 팀워크·멘탈·소통 강조…양현종·나성범 훈련 참가 활기
원팀 만들기 5~22일 합숙훈련…확진자 4명 훈련 불참 코로나 악재도
기대 반 걱정 반 속에 ‘호랑이 군단’의 2022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KIA 타이거즈는 설날 연휴도 반납하고 1일 올 시즌을 위한 채비에 돌입했다.
함평 챌린저스 필드를 캠프지로 삼은 선수단은 밝은 표정으로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종국 감독은 캠프 시작에 앞서 선수들에게 ‘팀워크, 멘탈, 소통’ 3가지를 강조했다.
김종국 감독은 “오랜만에 봐서 좋고 설렌다. 부탁드릴 말이 세 가지가 있다”며 “첫 번째는 항상 가슴에 있는 KIA 타이거즈라는 팀을 생각하면서 팀 퍼스트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개인 기록도 좋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게끔 그런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주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로 ‘멘탈’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앞서 2년간 멘탈적인 부분이 약했던 것 같다.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주라. 투수 같은 경우 초구에 홈런을 맞아도 된다. 타자들도 헛스윙 두려워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소통’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나도 존중하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할 테니까 존중하면서 많은 대화 부탁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존중과 소통을 강조한 김종국 감독은 첫 미팅이 끝난 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모자를 벗고 선수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감독의 주문처럼 시작은 좋다.
새로 가세한 투·타의 핵심 양현종과 나성범의 행동 하나하나가 ‘팀 퍼스트’의 씨앗이 되고 있다. 두 선수는 후배들과 소통하면서 솔선수범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팀 퍼스트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어린 선수들은 선배들을 배우고 실력을 키운다. 양현종, 나성범, 최형우 그런 선수들이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것이 코치나 감독이 말하는 것보다 보고 느끼는 게 더 많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하나’를 위해 이번 캠프에서는 합숙훈련도 준비했고, 기간도 계획보다 더 늘렸다. KIA는 5일부터 22일까지 합숙훈련을 한다.
또 경기장 2면, 실내 연습장, 서브 구장까지 갖춘 챌린저스필드를 잘 활용해 훈련량을 늘리고, 더블포지션으로 다양한 옵션도 마련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는 챔피언스필드 구장이 하나밖에 없어서 연습도 부족했다. 전체적으로 훈련량도 많고 시간도 길어진다”며 “우익수 나성범, 좌익수 최형우, 중견수 소크라테스 정도를 제외하고 더블 포지션으로 준비할 생각이다. 김선빈도 2루수지만 유격수 훈련도 시킬 생각이다.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대비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명타자로 활약했던 최형우에게도 좌익수 역할을 맡겨 1주일에 한 번 정는 수비를 소화하게 하는 등 야수진 순환을 꾀할 생각이다.
2군 훈련이 광주에서 진행되는 만큼 캠프 중간 명단 교체를 통한 경쟁력 강화도 이룰 방침이다.
좋은 분위기 속 의욕적으로 캠프가 시작됐지만 예상치 못했던 변수도 있다.
코로나19 악재로 4명의 선수가 캠프를 시작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1명과 국내 선수 2명이 확진을 받아서 치료 중이다. 또 격리 해제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캠프 참가가 늦어진 선수도 있다.
불행 중 다행은 캠프 운영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은 점이다.
또 하나 변수는 날씨다. 캠프 첫날 함평 구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 온도가 뚝 떨어졌다.
결국 KIA는 캠프 둘째 날 일정에 변화를 줬다. 바람이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오전에 기술 훈련을 배치하는 등 날씨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악재는 있지만 기대감 속에서 KIA의 2022시즌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함평=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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