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퍼스트’ 훈련량↑ 더블포지션으로 전력 다변화
외국인·국내 선수 2명 코로나 확진 … 1명 격리 중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말과 함께 2022년 KIA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KIA는 설날인 1일 함평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스프링캠프 첫날을 맞았다. 김종국 신임 감독도 이날 선수들 앞에서 사령탑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김종국 감독은 “오랜만에 봐서 좋고 설렌다”며 “선수들에게 부탁드릴 말이 세 가지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우선 강조한 것은 ‘팀 퍼스트’였다.
김 감독은 “첫 번째는 항상 여러분들 가슴에 있는 KIA 타이거즈라는 팀을 생각하면서 팀 퍼스트를 먼저 생각하라”면서 “개인 기록도 좋지만 항상 팀이 승리할 수 있게끔 그런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주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는 ‘멘탈’이었다.
그는 “앞서 2년 간 선수들이 멘탈적인 부분이 약했던 것 같은데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주라”며 “투수 같은 경우 초구에 홈런을 맞아도 된다. 타자들도 헛스윙 두려워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한 것은 ‘소통’이었다.
김 감독은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나도 존중하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할 테니까 서로 존중하면서 대화를 많이 하도록 부탁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에게 팀, 멘탈, 소통을 강조한 김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구체적인 캠프 방향도 밝혔다.
훈련량을 늘리고, 더블 포지션으로 경쟁도 심화한다.
“부임 때부터 어떻게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할지를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선수들 오랜만에 보니까 기분 좋고 올 시즌 잘해 낼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선수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긴다”며 “지난해에는 챔피언스필드 구장이 하나밖에 없어서 연습도 부족했다. 함평 챌린저스 필드는 경기장 2면에 실내구장, 서브 그라운드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훈련량은 많다. 타자 쪽은 기술적 파트까지 로테이션으로 돌기 때문에 훈련량도 많고 시간도 길어진다”고 말했다.
더블 포지션으로 전력 다변화도 꾀한다.
우익수 나성범, 좌익수 최형우, 중견수 소크라테스 정도를 제외하고 ‘더블 포지션’으로 야수들 훈련이 전개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김선빈도 2루수지만 유격수도 조금은 준비를 할 생각이다.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대비하는 것이다. 황대인도 1루지만 3루도 조금이라도 준비하고 대비하게 하는 등 더블포지션으로 준비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형우의 수비 준비에 대해서도 로테이션을 통한 전력 다양화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최형우가 나이가 있지만 1주일에 한 번 정도 수비를 해준다면 다른 야수들의 지명타자 순환이 될 것 같다. 한 번이라도 수비 내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주전 경쟁에서는 포지션마다 무게를 두는 부분이 다르다. 센터라인은 수비에 비중을 두고, 코너 수비수는 공격에 무게를 두고 구성할 방침이다.
‘캠프 순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꾀한다.
김 감독은 “이달 말부터 퓨처스 쪽에서도 좋은 선수, 추천할 선수 받을 예정이다. 부상 있으면 퓨처스로 보내는 등 광주 캠프와 순환되게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처지면 퓨처스 가서 경쟁도 해야 한다. 캠프가 가까우니까 그런 장점이 있다”며 “광주와 함평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순환적으로 돌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팀 퍼스트’를 강조한 KIA는 이번 캠프에서 합숙훈련도 준비했다. 2월 9일부터 22일까지 선수단은 14일 동안 영광에서 합숙하며 시즌 준비에 주력한다.
김 감독은 “오미크론 문제도 있고 전체적으로 결속력을 다지는 것이다. 혼연일체로 준비하게끔 합숙훈련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캠프에는 외국인 선수 1명을 포함한 3명의 선수가 코로나19로 참가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는 자가격리 도중 중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고, 한 선수는 캠프 합류 전 자가진단에서 양성이 나와 PCR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선수는 가족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격리 중이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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