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3명 남동쪽 매몰 가능성 제기
28일 브리핑 갖고 구조 계획 발표
감리,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일부 인정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관련 아직 발견되지 않는 3명의 실종자가 붕괴아파트의 남동쪽에 매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연석회의 이후 브리핑을 갖고 이후 탐색 구조계획을 밝혔다.
붕괴된 아파트 29층 2호실 쪽 벽면에 구멍을 뚫고 상부부터 콘크리트 잔해물을 치우며 작업을 진행한다는 게 주요 골자이다.
29층 2호실 벽면 상부에 빛이 보여진다는 점에서 29층 2호실 벽면 안쪽이 콘크리트 잔재물의 가장 최상단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단계적으로 잔재물을 치워 가며 28층과 27층의 실종자를 구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단부에서 작업이 이뤄지면 적재된 콘크리트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방당국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구조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발견된 첫 실종자가 3인 1개 팀으로 창호 작업을 하던 작업자라는 점에서 ‘붕괴건물의 1호실 방향인 남서쪽 방향에서 추가 발견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에는 소방당국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소방당국도 당초 22층 1호실 쪽에서 발견 가능성을 두고 탐색을 했지만, 희망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게 그 이유이다. 하지만 이 구역에 대한 탐색도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조당국은 지난 25일과 27일 발견된 실종자 2명을 구조하면서 이 근방에 대한 탐색을 병행 하는 방안을 우선 진행한다.
또 무거운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을 들어낼 것을 대비해 기존 인근 아파트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추가로 붕괴 아파트 서북쪽에 2월 25일까지 새로운 타워크레인을 세워 구조와 탐색에 동원하고, 구조·탐색 작업이 완료되면 위험요인인 남측 옹벽의 철거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수색 탐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탐색 구조 작업에 저희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감리가 경찰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붕괴 건물의 37~38층의 동바리 해체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데크를 활용한 공법 변경에 따른 구조검토가 필요하다고 현대산업개발 측에 전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사진=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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