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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거장부터 중견까지…올 문학계 신작 쏟아진다

by 광주일보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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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김훈·은희경·이승우·조남주 상반기 소설 출간 예정
김애란·이기호 하반기에…노벨상 수상 작가들도 잇단 발간

신작 출간을 앞둔 황석영(왼쪽부터), 김훈, 은희경, 이승우, 이기호.

황석영, 김훈, 은희경, 이승우, 김언수, 김애란 등 이들은 탄탄한 독자층과 자신만의 견고한 문학세계를 일궈온 대표 작가들이다. 압둘라자크 구르나, 오르한 파묵, 올카 토카르추크 등은 세계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풍성한 문학을 펼쳐왔던 노벨상 수상작가들이다.

삶이 힘겹고 고통스러울수록 문학을 통해 위안을 받는다는 것은 고전적 사실이 된 지 오래다. 2021년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의 소설 판매량이 2020년에 비해 40.5% 성장했다. 그만큼 문학은 공감과 상상력을 통해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통찰하게 해준다.

임인년 새해, 국내외 거장을 비롯해 중견 작가들의 신작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독자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올해 출간 예정인 작가들의 주요 신간들을 소개한다.

먼저 상반기에는 한국 문학의 거장이자 입담꾼인 황석영 작가가 우화 소설 ‘별찌에게’(가제)를 펴낼 예정이다. 창비 플랫폼에 연재한 작품은 숲 속 다양한 생물들과의 우정을 그렸다. ‘별찌’는 유성을 이르는 순우리말로, 이번 소설은 숲속에 떨어진 꼬마 별똥 별찌가 동물과 식물 등 다양한 개체들과 어우러지는 삶을 형상화했다.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 등으로 문체의 미학을 선보였던 스타일리스트 김훈 작가는 16년 만에 두 번째 소설집을 문학동네에서 펴낸다. 지난 2013년부터 9년간 써온 작품을 엮었다. 비루하면서도 쓸쓸한 세계에 내던져진 군상들의 삶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된다.

“하나의 장르”라고 일컬을 만큼 나름의 스타일을 추구해온 은희경 작가도 소설집 ‘장미의 이름은 장미’(문학동네)를 펴낸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연작 소설로 주인공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 초점을 맞췄다. 제29회 오영수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장미의 이름은 장미’ 등 네 편의 중단편이 수록될 예정이다.

지난해 ‘마음의 부력’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승우 소설가도 장편소설 ‘이국에서’(가제)를 상반기 출간한다. 그동안 철학적이며 형이상학적인 소설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왔던 작가는 이번에는 지방선거 불법 개입을 다룬 소재를 그릴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갖게 한다.

김언수 작가는 범죄스릴러 ‘설계자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권이 팔릴 만큼 외국에서 인기가 많다. 이번에는 장편 ‘빅아이’(문학동네)를 들고 돌아온다. 소설은 원양어업을 모티브로 전개되는데, 이번 소설을 쓰기 위해 6개월간 원양어선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작가들도 기지개를 켠다.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 또한 조만간 작품을 발표한다. 경력단절여성을 통해 차별과 불평등을 작품으로 그렸던 작가는 이번에는 아파트를 둘러싼 이야기로 독자들을 만난다. ‘서영동 이야기’(한겨레출판)는 특정 동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다양한 풍경을 그릴 예정이다.

다정하고 따스한 문체로 독자들과 소통해왔던 정여울 작가는 문학 이야기를 담은 ‘문학이 필요한 시간’을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11년 만에 두 번째 장편을 발간하는 김애란 작가의 작품이 예정돼 있고 젊은 작가들 가운데 기대주로 꼽히는 백수린도 첫 장편을 펴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광주대 문창과 교수인 이기호 작가를 비롯해 정이현, 김유담도 각각 장편소설을 창비에서 출간할 계획이다. 백가흠 소설가는 장기미제 사건을 해결하려는 수사팀을 상대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 장편소설 ‘아콰마린’(가제)를 은행나무에서 펴낸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해외 작가들도 올해 신작 발간을 계기로 국내 독자들을 찾아온다.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장편 네 편이 소개된다. 가상의 마을을 근거로 펼쳐지는 한 소년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낙원’을 비롯해 2001년 부커상 후보에 오른 ‘바닷가에서’ 등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문명 간의 충돌, 민족주의 관계 등 거대 담론을 주로 서사화해온 노벨상 작가 오르한 파묵도 작품을 펴낸다. 민음사에서 출간 예정인 역사 소설 ‘페스트의 밤’은 가상의 섬에 페스트가 번지면서 일어나는 혼돈에 주목했다. 작금에 직면한 팬데믹 상황을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올가 토카르추크의 에세이 ‘다정한 서술자’도 9월께 민음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아울러 2020년 공쿠르 수상작 가운데 100만부 이상이 팔린 에르베 르텔리에의 ‘비상착륙’(민음사)도 조만간 독자들을 만난다. 또한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며 지난 수년 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찬쉐의 장편소설 ‘오향거리’도 출간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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