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FA 협상 종료…양현종에 최후통첩
나성범 고향팀 입단 확정 주목, 빠르면 23일 도장
KIA 타이거즈가 끝내 답을 듣지 못했다.
KIA와 양현종이 다시 FA(자유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현종 협상을 최우선으로 뒀던 KIA는 중단했던 외부 FA 영입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KIA는 22일 “투수 양현종과 벌인 FA 계약 협상이 종료됐다”며 “양현종측과 챔피언스 필드에서 만나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 했다”고 밝혔다.
협상장에 양현종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오전부터 진행된 협상이 오후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KIA는 이날 최종안을 제시했고, 양현종 측이 “조금 더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
지난 14일 협상에서 답을 내지 못했던 KIA는 주말을 넘겨 22일 다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최종안에도 답을 듣지 못하면서 협상 종료를 발표했다.
앞선 협상과 달리 다음 약속은 잡지 않았다. 양현종 측이 최종안을 수용할 경우에나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단 KIA는 양현종을 빼고 2022시즌 구상에 들어간다. 최우선 과제인 외부 FA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장타력’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NC 나성범의 ‘고향행’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그리고 사실상 KIA행을 확정했지만, 양현종의 협상을 우선으로 하면서 나성범 영입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못 해왔다.
양현종 협상이 종료되면서 FA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최대어’ 나성범이 빠르면 23일 고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 영입이 공식화되면서 ‘보상 선수’로 KIA팬들의 관심사가 이동할 전망이다.
나성범은 A등급 FA다.
A등급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직전 연도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 또는 직전 연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팀에 줘야 한다.
나성범의 올 시즌 연봉은 7억 8000만원. NC가 전자를 선택할 경우 KIA는 20인 외 선수 1명과 15억6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 KIA는 보상금으로 23억4000만원을 NC에 내주게 된다.
한편 지난 14일 FA 이적이 확정된 박건우와 박해민의 보상선수 명단이 22일 확정됐다.
NC에 외야수 박건우를 내준 두산은 내야수 강진성을 보상선수로 선택했다. 또 박건우의 올 시즌 연봉 4억8000만원의 200%인 9억6000만원도 보상금으로 받는다.
삼성은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한 LG로부터 포수 김재성을 보상선수로 영입하게 된다. 김재성은 LG가 2015년 1차 지명선수로 선택한 유망주였다.
그리고 박해민이 올 시즌 3억8000만원을 받은 만큼 삼성은 LG로부터 보상금 7억6000만원도 받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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