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아산조방원미술관 ‘제3시대-Y’
작가 13명 환경문제 고민 설치 작품
담양 대담미술관 ‘담양을 말하다’
서영실·채지윤·최수상 작가 참여
아트 프로젝트 ‘소금 같은, 예술’
신안 소금박물관 심아빈 개인전
지역 미술관들이 다양한 주제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나들이 삼아 한번씩 다녀와도 좋을 기획이다.
곡성 아산조방원미술관은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제3시대_Y’(2022년 2월6일)전을 열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높아지는 요즘, 거대담론으로서 환경 이슈를 넘어 개개인의 삶 속에서 작가들이 고민한 결과물을 만나는 기획이다.
13명의 참여작가들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나무, 흙 등 자연물을 소재로 한 4개의 설치 작품을 공동제작했다. 전시작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변화되는 게 특징이다. 참여작가는 김경란·김기현·김다인·김재승·명미희·오혜숙·윤윤덕·이선희·장용림·정일·조광석·한미경 등이다.
외부기획자로 참여한 김경록 문화공감 창 대표씨는 해마다 환경문제를 주제로 아산미술문화재단 소유의 숲 일대와 미술관 전시실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김 대표는 “이번 전시는 작은 실천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연의 혜택을 영구적으로 누릴 수 있는 길이며, 인류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방향을 이제는 선택할 때라는 의미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담양 대담미술관에서 열리는 ‘대담 레지던시: 담양을 말하다’전(2022년 1월5일까지)은 전남문화재단 후원으로 올 한해 동안 진행됐던 레지던시 결과발표 단체전이다.
올해 레지던시 참여자는 모두 3명. 회화에서 설치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사라져가는 것들을 화폭에 담아온 서영실 작가, 전통공예인 칠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주목하지 않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여온 채지윤 작가, 담양의 특산물인 대나무를 이용해 죽세공품에서 파생된 의미들을 작업으로 연결시킨 최수상 작가다.
결과전에서는 3명의 작가들이 담양이라는 공간을 통해 만나 작업하고 공유하며 만들어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은 담양 지역의 특성과 전통적 문화예술자원인 대나무를 연구하고 작품에 접목시켜 담양 죽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또 참여 작가들 사이의 교류 뿐 아니라 주민들과 작가들의 협업을 통해 죽공예, 회화, 설치, 칠공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콜라보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신안 태평염전(대표이사 김상일)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소금창고 건물을 활용해 소금박물관을 운영중이며 램프랩(디렉터 신수진) 주관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 ‘아트 프로젝트-소금 같은, 예술’도 진행하고 있다.
선정 작가 중 심아빈 작가의 개인전 ‘되기 Becoming’(2022년 2월6일까지)전이 소금박물관에서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심 작가는 태평염전에서 12주간 머물며 자연의 섭리와 그에 맞춰진 지역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작가는 바닷물이 소금이 되는 과정에서 태양과 바람 밀물과 썰물을 매일 목격했고, 그 때 느낀 감정들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또 다리가 놓이기 전 섬과 육지, 섬과 섬 사이를 이었던 ‘노둣길’에서 자연에 순응한 지역민들의 지혜를 발견, 노둣길을 형상화하고 자연의 섭리를 상징하는 기하학적인 도형을 그려내며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작품에 담았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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