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설 특별전세기 운항…지역 호텔 ‘설캉스’ 패키지 출시
2020년 설 명절은 대체공휴일까지 포함해도 4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귀성 대신 휴식을 즐기거나 간소하게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많을 전망이다. 지역 유통업계는 설 대목 잡기에 나섰다.
20일 무안국제공항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운송기간’(23~27일) 동안 무안공항 예상 이용객은 국내선 1553명·국제선 1만2944명 등 1만4497명(90편 운항)으로 집계됐다. 연휴기간 하루 평균 탑승률은 86.9%로 지난해 일 평균 탑승률(74%) 보다 12.9%포인트 증가했다.
무안국제공항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 취항이 줄면서 지난 설에 비해 일 평균 운항 편수와 여객 수는 각각 14.3%, 11.8% 줄었다”며 “대신 베트남 푸쿠옥·나트랑, 대만 타오위안 등 16편의 특별전세기가 연휴 동안 운항한다”고 말했다.
‘설캉스’(설+바캉스) 특수를 위해 지역 호텔업계는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서구 치평동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은 숙박료를 최대 35% 할인하는 ‘겨울 특별 패키지’를 내놓으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도 전신마사지와 휘트니스·사우나 서비스를 결합한 ‘2020 릴렉스 패키지’를 오는 3월까지 선보인다.
◇백화점, 요리·힐링강좌 등 개설…설 상차림·모듬전 등 판매↑
남구 봉선동에 본사를 둔 ‘라임반찬’은 모듬전과 제수용품 등으로 구성된 ‘설 상차림’ 상품을 20일 기준 650개 판매했다. 가격은 3만3000~9만8000원대로 다양하며 21일까지 주문하면 23일 일괄배송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 주문량 500개 보다 30% 정도 증가했다”며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부담을 느끼는 20~30대 소비자가 상차림 주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지역 백화점 문화센터는 연휴 동안 쌓인 ‘명절 증후군’을 풀기 위한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
㈜광주신세계는 ‘홈 트레이닝’ ‘꽃 꽂이’ ‘명절요리 만들기’ 등 온라인 수강신청을 받고 있고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21일부터 다음 달까지 ‘바른자세 척추운동’ ‘스트레스 해소 요가’ 등 봄 학기 신청을 접수한다.
이마트 ‘돼지고기 나물 세트’
광주·전남지역 7개 이마트는 21일까지 설 선물 택배 접수를 끝내고 연휴 동안에는 올해 트렌드로 자리잡은 ‘홈 파티’ 수요를 노린다. 이마트는 삼겹살, 목심, 명이나물 등으로 구성된 ‘돼지고기 세트’와 ‘와인 2종 세트’ 등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거나 혼자 보내는 ‘혼명족’이 늘면서 명절 지출 비용을 점차 감소하는 모양새다.
취업정보사이트 사람인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1821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지출 계획’을 설문한 결과 평균 41만원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44만원), 2019년(43만5000원) 이후 2년 연속 줄어든 액수다.
직장인 10명 중 7명(66.9%)은 설 명절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말했고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로는 ‘부모님 용돈 및 선물’(55.9%), ‘세뱃돈’(12.4%), ‘식비’(8.7%) 등을 꼽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http://m.kwangju.co.kr/article.php?aid=157953240068765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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