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인공지능 중심도시’ ‘에너지밸리 조성’ 등 미래 먹거리 산업 현안이 쌓여있지만 광주 산업기술인력은 4년 연속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지역 산업기술인력은 광주 2만9271명·전남 4만4832명 등 7만4103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산업기술인력은 166만1446명으로, 전국 대비 광주·전남 인력비중은 4.4%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산업기술인력은 4년새 6700명 줄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역 산업기술인력은 지난 2014년 8만795명으로 처음 8만명을 넘어섰지만, 2015년 7만7125명, 2016년 7만6838명, 2017년 7만5797명, 2018년 7만4103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특히 광주지역은 같은 기간 3만7029명(2014년)→3만5098명(2015년)→3만4043명(2016년)→3만3154명(2017년)으로 매해 1000명씩 줄다가 2018년에는 2만9271명으로 전년에 비해 3883명(11.7%) 급감했다. 5년 전에 비해 광주 산업기술인력은 7758명 감소했다.
전국 대비 광주 산업기술인력 비중도 2014년 2.4%, 2015년 2.2%, 2016년 2.1%, 2017년 2%, 2018년 1.8%로 하향세였다. 전국의 산업기술인력 100명 가운데 광주는 2명도 채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산업기술인력의 절반 가까이(49.6%)는 수도권에 몰려 있었고, 17개 시·도별로 보면 광주(1.8%)는 제주(0.2%), 강원(0.7%)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었다. 산업기술인력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29.5%)였고 서울(15.4%), 경남(10%), 경북(8.4%)이 뒤를 이었다.
실태조사를 벌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측은 광주 산업기술인력이 크게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자동차 생산·수출의 큰 폭 하락’을 들었다.
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국내외 수요 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 2018년 광주 자동차산업 생산(-10.4%)은 전국(-3.8%)보다 큰 감소폭을 보였다”며 “수출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과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국 화물차 수출과 중남미 승용차 수출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광주지역 기술제조기업 대부분은 기아자동차나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로, 외부 영향에 따라 산업기술인력이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새 기술개발에 도전할 만한 완성품 제조업체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지역에는 총 1335명의 산업기술인력(광주 692명·전남 643명)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 근로조건에 맞는 인력이 부족해서’가 6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변동(불황·호황)에 따른 인력의 수요가 변동해서 ▲해당 직무의 전공자나 경력직이 공급되지 않아서 ▲인력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으로 인해서 등 대답이 각각 11.1%를 차지했다. 전남지역 부족인원 발생 이유는 ‘잦은 이직·퇴직’(48.8%)이 가장 많았다.
올해 채용예상 산업기술인력은 광주 967명·전남 1854명 등 총 2821명으로 조사됐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http://m.kwangju.co.kr/article.php?aid=158013720068794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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