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입률 전남 52.3% 전국 1위…광주는 11.1% 그쳐
보험료 80% 지원·농가 20%만 부담…설 고향찾는 자녀들에 권유
지난해 처음 50%대를 넘긴 전남지역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농정당국이 품목을 늘리고 가입시기를 앞당겼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는 7만8809호로 집계됐다. 대상면적에 대한 가입면적으로 산출한 가입률은 52.3%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입률이 가장 높았다. 전남 보험 가입률은 2017년 45.7%(평균 30.1%)→2018년 48%(평균 33.1%)→2019년 52.3%(평균 38.9%)로 매년 오름세다.
광주 가입률은 지난해 11.1%로 전국에서 14번째를 차지했다.
농작물재해보험료는 80%를 국비와 도비 등으로 지원하고, 가입 농가는 산출 보험료의 20%만 부담하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품목 가운데 유기인증을 받은 품목에 대해선 자부담 20%를 도와 시군에서 부담해 농가 자부담 없이 가입 신청만 하면 된다.
전남도는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사업비로 도비 118억 원을 확보해 총 1180억 원의 사업비로 7만6000여 농가를 지원했다. 그 결과 피해농가에서 총 1891억 원의 보험금을 지원받았다. 전국적으로는 34만1000개 농가가 가입했고, 19만5000개 농가가 9089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해 2001년 보험 도입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부터 NH농협손해보험 등과 함께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기존 62개 품목에 호두·팥·시금치·보리·살구 등 5개 품목을 추가해 67개로 대상 품목을 확대했다. 보장 대상 자연재해는 조수해, 화재, 태풍(강풍), 우박, 집중호우, 가을동상해, 일소피해(햇볕 데임)로 인한 손해다.
농작물재해보험 대표 품목인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4개 품목은 겨울철 피해까지 보장할 수 있도록 판매 시작시기를 2월에서 1월로 앞당겼다. 이들 품목은 다음 달 28일까지 47일간 가입할 수 있다.
올해 농작물재해보험은 일부 보상 규정을 구체화하고 제도를 현실화하는 등 개선됐다.
열매솎기 전에 발생한 재해에 대해서 보상 수준은 현행 80%에서 50%로 하향조정됐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농가의 과도한 열매솎기를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 연속 보험금 수령 이력이 없는 농가는 70% 보상 수준까지 가입할 수 있다.
또 일소피해에 대해서는 과거 폭염특보 발령만으로 피해를 인정하는 것에서 폭염 특보 발령 및 실제 관측온도가 33℃ 이상, 2일 이상 지속된 경우에 한해 인정한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원하는 농업인은 지역농축협 및 품목농협에 방문하면 상담 및 가입이 가능하다.
농협 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남지역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는 7차례의 크고 작은 태풍을 겪으며 경영 안정을 위한 도움을 받았다”며 “고향을 찾은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농작물재해보험을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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