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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아기 호랑이’김도영·윤도현의 챔필 나들이…1군 캠프 불발에도 잊지 못할 하루

by 광주일보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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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어깨 부상 여파로 2군 캠프서 훈련
“중요한 건 체력과 기본기, 수비에도 신경”

지난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호랑이 게임’에 참석한 2022년 신인 윤도현(왼쪽)과 김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도영과 윤도현 ‘아기 호랑이’들의 1군 캠프가 아쉽게 무산됐다. 퓨처스 캠프에서 차분하게 프로 데뷔를 준비하게 된 두 선수는 ‘기본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지난 19일 챔피언스필드가 ‘생존 싸움’ 현장이 됐다. 이날 그라운드에서는 팬 미팅 행사인 ‘호랑기 가족 한마당’의 새 프로그램 ‘호랑이 게임’의 사전 녹화가 진행됐다.

1군 캠프 선수들은 물론 2군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는 이들도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등을 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웃음이 넘친 이 자리에 2022년 신인 김도영과 윤도현도 있었다.

예정대로라면 두 선수는 이날 오전 1군 캠프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도영의 어깨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 1군 합류가 불발됐다.

김도영은 지난 10월 멕시코에서 끝난 U23야구월드컵에 참가했다가 주루 도중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어깨 재활과 함께 수비 훈련에 집중하느라 본격적인 타격 훈련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 낯선 환경에서 무리하지 않도록 함평 캠프에서 남은 훈련을 소화하도록 결정했다.

대신 김종국 수석코치가 21일 함평 챌린저스 필드를 찾아 신인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지켜봤다.

훈련 대신 유쾌한 게임으로 1군 선배들과 처음 호흡을 맞춘 김도영은 “빨리 탈락해서 아쉽다. 형들과 오래 있어서 적응하고 그랬으면 좋은 성적이 났을 것인데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윤도현도 “아직 어색해서 다 못 보여드려서 아쉽다”고 웃었다.

게임에서는 좋은 결과는 내지 못했지만 프로 첫 캠프는 이미 적응을 끝냈고, 빠르게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김도영은 “코치님께서 많이 잘 알려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마무리 캠프 목적이 체력을 올리는 것이니까 체력 많이 키우고 있다. 체력 부분은 많이 길러진 것 같아서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코치님들과 수비를 잘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기본기부터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몸 상태라는 돌발변수가 생겼지만 1차 지명 선수로 선택한 김도영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은 크다.

김종국 수석코치는 “훈련을 지켜봤는데 어깨도 강한 편이고 송구도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다. 운동 신경이 좋아서 기술 습득력도 빠르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윤도현도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스스로 평가한 성과도 바로 ‘몸’이다.

윤도현은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함평에 있는 동안 몸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프로 와서 처음 인바디 쟀을 때보다 근육량도 2㎏가 늘었다”고 언급했다.

가장 자신 있고 그만큼 더 신경 쓸 부분은 ‘수비’다.

윤도현은 “함평 와서 놀란 게 선배님들 수비하는 것이었다. 아마추어와 다르다. 기본기, 송구, 여유로움, 스텝 전체적인 것이 다르다. 나와 다르다는 것을 느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수비 보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신인 선수는 TV에서 보던 쟁쟁한 선배들과 즐거운 게임을 하면서 색다른 하루를 보냈다. 아직 정식 번호가 없는 이들은 자신의 배번을 단 다른 선수들과 달리 ‘오징어 게임’ 주인공이 드라마에서 사용했던 번호 456과 218번을 달고 뛰었다.

그라운드의 새로운 주인공을 꿈꾸는 두 사람은 함평에서는 한방을 쓰는 룸메이트다. ‘깐부’지만 1군 내야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경쟁자이기도 하다.

유쾌한 하루를 보낸 김도영과 윤도현이 1군 캠프 합류 불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챌린저스 필드에서 2022시즌을 위한 어필 무대를 이어가게 된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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