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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보크 선언에 흔들린 멘탈 … 브룩스, 따끔한 예방주사

by 광주일보 202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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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홍백전 10차전] 이민우와 투수 대결 4실점 선발패 … 돌발 변수에 약한 모습 노출
방어율 1.38 완벽했던 모습 위기 경험하며 흔들 … 리그 전략 재수립 할 좋은 계기

 

1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자체연습경기에서 홍팀 선발 브룩스(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6회 3실점하며 흔들리자 서재응 투수 코치(세 번째)가 마운드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예방주사’를 맞았다.

KIA는 1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홍백전 10차전을 치렀다. 이민우와 브룩스가 각각 백팀과 홍팀의 선발로 나서 6이닝씩을 소화한 이날, 마운드 대결의 승자는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이민우였다.

그동안 가장 강렬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던 브룩스에게는 미리 경험한 ‘위기의 경기’였다.

브룩스는 1회말 최원준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김선빈을 투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최형우와 나지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2회는 외야 플라이 세 개로 끝냈고 3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4회 최원준에게 다시 선두타자 안타를 내주면서 브룩스의 시험 무대가 시작됐다. 김선빈을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최형우와의 승부 때 보크를 범하면서 1사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보크 선언에 잠시 당황한 모습을 보인 브룩스는 이어 나지완과 터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을 기록했다. 장영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돌발 변수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첫 볼넷을 내준 5회를 잘 넘긴 브룩스가 6회 다시 진땀을 흘렸다.

1사에서 최형우를 시작으로 이우성, 오선우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했다. 나주환과의 몸쪽 승부에서는 몸에 맞는 볼도 기록했다. 또 한승택의 타구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면서 브룩스가 순식간에 3실점을 했다.

서재응 투수 코치가 잠시 마운드를 방문하면서 호흡을 가다듬은 브룩스는 2사 1·2루에서 황윤호를 상대했다. 2사였지만 번트 자세를 취한 황윤호는 타임까지 외치면서 브룩스를 흔들었다.

황윤호의 타구를 직접 잡아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브룩스에게는 가장 험난한 하루였다.

브룩스는 스프링캠프 4경기에 나와 12.2이닝을 2실점(1자책점)으로 막으며 0.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3개만 허용한 반면 탈삼진은 17개를 뽑아내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앞선 홍백전 3경기에서는 13이닝 2실점으로 1.38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볼넷은 3개, 탈삼진은 11개였다.

이날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브룩스에게는 위기 상황을 미리 경험해본 좋은 경험이 됐다. 특히 ‘보크’는 브룩스에게는 약이 됐다.

보크 선언 전 타석에서 문승훈 주심은 서재응 투수 코치에게 사인을 줬다. 브룩스가 세트 포지션에서 글러브를 쥔 상태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었다.

“파악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응답한 서재응 코치는 “(보크)잡아주세요”라면서 쿨한 반응을 보냈다. 열 마디 지적보다는 실전에서 한 번 직접 경험을 하도록 하기 위한 서 코치의 강경책이었다.

그리고 이어 비슷한 동작이 나오자 주심은 바로 보크를 선언했다. 브룩스는 잠시 어필도 했지만 이후 신중하게 투구를 하면서 더 이상의 보크는 기록하지 않았다.

빅리그 출신의 브룩스지만 KBO는 새로운 도전 무대다.

낯선 환경, 세밀한 타자들을 넘고 팀의 승리를 이끌기 위해서는 KBO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브룩스에게 15일 경기는 졌지만 소중한 경험을 한 좋은 경기가 됐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보크 선언에 흔들린 멘탈 … 브룩스, 따끔한 예방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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