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캠프 참가 17일까지 테스트
이홍구가 ‘기대 반 걱정 반’ 친정팀을 찾았다.
KIA 타이거즈의 1군 마무리캠프가 진행된 15일. 챔피언스필드의 빨간 유니폼 사이에 하얀 유니폼이 눈에 띄었다.
낯선 유니폼이지만 낯익은 얼굴, 포수 이홍구(31)였다.
올 시즌 KT위즈에서 뛰었던 이홍구는 37경기에 출전해 0.164의 타율에 그치면서, 시즌이 끝난 뒤 방출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성적은 부족했지만 아직 젊은 나이, 경험이 중요한 포수 포지션인 만큼 이홍구는 야구를 놓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친정팀 캠프에 합류, 3일간 테스트를 받게 됐다.
이홍구는 2013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었다. 그리고 2017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SK(현 SSG)로 이적했다.
익숙한 곳, 익숙한 사람들 앞에서 어필 무대를 갖게 되면서 마음은 편하다. 다시 친정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한편으로는 잘 아는 팀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이홍구는 “야구를 그만두기에 미련이 있었다. 야구를 놓고 싶지 않았다. 언제 기회가 올지 몰라서 준비하고 있었다. 한 번 더 야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데 잘 아는 곳에서 테스트를 받게 돼서 마음은 편하다”면서도 “프로는 어차피 팀에 필요한,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 그만큼 나를 잘 알고 있어서 더 냉정하게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긴장도 된다”고 언급했다.
또 “올 시즌 성적은 부족했지만 자신 있다. 아직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 역할을 하고,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야구를 시작했던 팀에서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어떻게 평가해주실 모르겠지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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