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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아깝다 노히트노런’ 광주일고, 정원준 8이닝 12K…봉황대기 4강행

by 광주일보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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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와 8강전서 7-0, 8회 콜드승
9회 채우지 못하면서 ‘비공인 기록’

광주일고가 8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친 정원진<사진>을 앞세워 봉황대기 4강행에 성공했다.

광주일고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장충고와의 8강 경기에서 7-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온 좌완투수 정원진이 8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아쉽게 노히트노런 도전은 무산됐다. 광주일고가 2-0으로 앞선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면서 7점 차로 점수가 벌어졌고,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정규이닝인 9회까지 투구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정원진의 노히트노런은 이뤄지지 못했다.

정원진은 1회 시작과 함께 정준영과 유비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3번 타자 이민준까지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1회부터 탈삼진쇼를 펼쳤다.

2회에는 1루수 땅볼 때 직접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원아웃을 만들었고, 유격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3회에는 2개의 중견수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이 기록됐고, 좌익수 플라이로 시작한 4회에도 탈삼진 하나를 추가하면서 역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장원진의 공에 장충고 김동주와 정원식의 방망이가 춤을 추면서 퍼펙트 행진이 이어졌다.

6회 첫타자 엄상현이 3루수 송구실책으로 살아나가면서 퍼펙트 행진은 끝났지만, 정원진은 침착했다.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지만 임석훈을 3루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정준영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6회를 넘겼다.

7회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웠다.

8회도 깔끔했다. 공 3개로 우익수 플라이와 3루수 플라이를 잡아냈고, 엄상현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8이닝 무사사구 노히트노런 행진을 했다. 탈삼진은 모두 12개를 뽑아냈다.

광주일고 타선은 장단 7안타로 7점을 만드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1회 1사에서 최민규의 플라이 타구를 좌익수가 잡지 못하면서 2루타가 기록됐다. 이어 김대홍의 적시타와 3연속 볼넷으로 광주일고가 1회 2점을 만들었다.

잠잠하던 타선이 8회 빅이닝을 장식했다.

선두타자 정태백의 2루타를 시작으로 포수 송구 실책과 김대홍의 2루타로 2점을 더했다. 류승민의 연속 안타와 상대의 야수 선택 등으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광주일고는 7-0으로 일찍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광주일고는 14일 오전 10시 ‘고교 특급 우완’ 심준석이 버티고 있는 덕수고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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