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정해영 “최연소 30세이브 내 기록 깨지지 않기를…”

by 광주일보 2021. 11. 11.
728x90
반응형

“올 시즌 볼넷 아쉬움, 내년엔 더 발전”

 

“내 기록이 깨지지 않으면 좋겠다”며 KBO리그 최연소 30세이브 주인공이 웃음을 터트렸다.

KIA 타이거즈의 정해영은 올 시즌 많은 것을 이뤘다. ‘2년 차 징크스’를 잊은 활약으로 부상 불펜에서 마무리 자리를 차지했다.

시즌 초반 볼넷에 고전도 했지만 공격적인 피칭으로 위력을 더한 그는 10월에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주목을 받았다.

10월 15경기 나와 1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11개의 탈삼진과 12개의 세이브를 더했다. 이는 월간 최다세이브 타이기록(2000년 6월 진필중, 2001년 5월 위재영)이다.

10월 20일에는 1위 팀 KT를 상대로 30세이브 고지에 오르며 타이거즈는 물론 KBO리그 기록에 이름도 남겼다.

이날 정해영은 선동열, 임창용, 윤석민에 이어 타이거즈의 4번째 ‘30세이브 투수’에 등극했다. 또 LG 고우석(21세 1개월 7일·2019시즌)이 가지고 있던 최연소 30세이브 기록도 갈아치웠다. ‘20세 1개월 27일’이 정해영이 만든 새로운 기록이다.

정해영은 “말도 안 되는 시즌이었던 것 같다”며 “최연소 30세이브가 가장 놀랍다.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장)현식이 형이랑 한 개씩만 하자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 솔직히 안 믿긴다. 세이브 기회가 오라고 해도 안 올 때도 있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이 기록이 안 깨졌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실패가 실패가 아니었던 시즌이 됐다. 초반 실패와 실수를 바탕으로 정해영은 팀의 확실한 마무리로 성장했다.

정해영은 “초반에는 아예 안 맞으려고 해서 볼넷도 많고, 주자 쌓아놓고 한 번씩 맞기도 했다. 하지만 타자들이 다 친다고 해서 안타도 아니고, 10개 중 3안타를 쳐야 잘 치는 것이다. 내 공을 전력으로 던지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 “후반기 와서 스피드도 올랐다. 초반 구위가 좋았는데 (홈런을) 맞으면서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이후에 조금씩 위기를 막고, 형들이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면서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확실한 마무리 역할을 했지만 정해영은 고졸 2년 차 어린 투수다. 여전히 마운드에서 긴장도 되지만 경험을 통해 여유를 얻었다.

정해영은 “마지막에 던지고 있지만 똑같은 느낌이다. ‘1이닝을 끝냈다’ 이런 느낌이다. 지난해에 추격조도 해보고, 타이트한 상황도 나가봤는데 한 이닝 끝났을 때 느낌과 비슷한 것 같다”며 “작년보다는 확실히 조급한 마음이 없다. ‘안타 맞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는 ‘맞더라도 빨리 맞고 다음 타자에 집중하자’고 빨리빨리 승부하자는 생각이었다. 주자가 뛰어도 다음 타자 잡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던지니까 안정감도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정해영은 부족했던 부분도 돌아보면서 더 세밀한 2022시즌을 그리고 있다.

정해영은 “초반에 볼넷이 많았다. 후반기 들어 많이 줄이기는 했지만 내년에는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볼넷을 줄이고 싶다. 스피드 욕심도 있지만 올리고 싶다고 올리는 것도 아니고 스피드가 꾸준한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운동 열심히 하고 안 다쳐야 스피드도 오르고 꾸준하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하나 아직 경험하지 못한 ‘가을잔치’도 정해영의 세 번째 시즌 목표에 들어있다.

그는 “포스트 시즌을 하고 싶은 마음은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내년에 다 같이 아프지 않고, 투수 형들 하고 같이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며 “겨울부터 몸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 팬분들 항상 응원해주셔서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부분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올해 블론세이브가 4개인데 내년에는 2개로 줄이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석환, ‘팀 홈런 꼴찌’ KIA 타선의 새 희망

‘야구의 재미’를 안 KIA 타이거즈의 김석환(22)이 벌써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KIA의 실패 원인 중 하나는 장타력이었다. ‘한방 가뭄’속 압도적인 팀홈런 꼴찌(66개)를 기록했다. 한

kwangju.co.kr

 

KIA 전상현 “아픈 만큼 성숙”

아픈 만큼 성숙해진 KIA 전상현이 건강한 2022시즌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전상현은 4일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시작된 마무리캠프를 통해 다시 스파이크끈을 조여맸다. 2021년은 전상현에게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