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 마무리 캠프 시작…29일까지 진행
“올 시즌 야수진 실패·훈련량 늘려 기술 보완”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수석코치가 ‘제로베이스 캠프’를 예고했다.
KIA는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1군 선수단 마무리캠프를 시작했다. 지난 4일 퓨처스리그 선수단에 이어 휴식을 취했던 1군 선수단도 훈련에 돌입하면서 KIA의 2022시즌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캠프는 앞서 예고된 대로 김종국 수석코치가 지휘한다. 다만 처음 캠프 일정이 처음 발표됐을 때와는 많은 변화가 있다.
지난 1일 윌리엄스 감독과 함께 조계현 단장이 동시에 물러나면서 김 수석코치의 어깨가 무겁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 자리를 가진 그는 “인터뷰에 앞서 드릴 말씀이 있다”며 “KIA 팬들 기대 많이 하고 그러셨는데 좋은 성적을 못 내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9위로 마무리한 2021시즌을 언급했다.
이어 김 수석 코치는 냉정한 평가를 통해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올 시즌 전체적으로 다 부족했지만 야수 쪽에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장타력도 그렇고 기동력 문제도 그렇고 다른 팀에 쉬운 승부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상대방 투수들에게 압박감을 안 줬던 것 같다. 큰 그림으로 보면 그랬다”며 “진루타도 부족했고 작전 수행 능력도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센터라인 약화도 올 시즌 패인으로 언급했다.
김 수석코치는 “센터라인 수비가 많이 약해졌다. 중견수도 자주 바뀌면서 약해졌다. 코치님들하고 캠프 때부터 수비 신경 많이 쓰자고 했다. 디테일한 부분 준비를 잘하자고 주문했고, 그렇게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만큼 야수진 강화를 위해 이번 캠프에서는 타격적인 부분과 함께 수비·주루·작전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훈련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 수석코치는 “타격도 신경 쓰지만, 작전 능력 등 다른 부분도 신경 쓸 생각이다”며 “오전에는 야수들 경우 보강운동, 웨이트 등 체력훈련 위주로 하고 오후에 기술 훈련을 할 생각이다. 수비도 신경 많이 쓰고 타격도 병행도 하는 등 앞선 캠프보다는 훈령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부족한 부분을 더 해야 해서 훈련량도 더 많이 가져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가장 강조한 부분은 ‘제로 베이스’다.
김 수석코치는 “누가 주전이라고 생각 안 하고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한 경쟁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훈련 들어가기 전에 전체 미팅을 했는데 오늘부터 시작되는 가을 마무리 훈련이 내년 시즌에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냥 하는 훈련이 아니라 스프링캠프로 이어져야 하는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아쉬움 속에서도 미래의 희망도 봤다.
김 수석코치는 “야수 MVP는 최원준이었다. 이닝도 그렇고 풀시즌은 처음인데도 리드오프로 잘해줬다는 점에서 MVP로 꼽고 싶다. 더 잘 할 시기에 군 문제로 내년에 없다는 게 아쉽다. 또 장타력에서 보여준 황대인, 몇 경기 안 됐지만 김석환도 가능성 보여줬고, 박정우도 좋았다. 젊은 선수들이 발전해야 강팀으로 갈 수 있다”며 “기대감을 준 선수들이 가을에서부터 준비 잘해서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수들 특히 필승조의 활약은 올 시즌 성과다. 투수조 훈련은 ‘회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 수석코치는 “투수 쪽에서 중간 투수들, 승리조들이 정립되어가는 모습이었다. 발전됐고 기대되는 부분이다”며 “광주 캠프에 들어온 조는 회복훈련 병행하면서 훈련을 하게 된다. 올 시즌 풀시즌으로 뛴 선수들이 많아서 피칭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병행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1군 마무리캠프는 29일까지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다.
4일 함평 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했던 권혁경, 김석환, 박민, 오정환, 최정용, 박정우, 이우성이 이날 광주 캠프로 합류했다. 2022년 신인 내야수인 김도영과 윤도현도 19일 광주로 자리를 옮겨 캠프를 이어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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