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이스쿨’ 청년들의 톡톡 튀는 문화행사 참여하세요

문화기획 전문학교 ‘호랭이스쿨’
‘왼손잡이가…’ ‘광주백신사思’ 등
13개 프로젝트 11월 한달간 진행

실무형 문화기획 전문학교 ‘호랭이 스쿨’에 참여하고 있는 13명의 예비 기획자들이 11월 한달간 다양한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진은 교육과정에서 진행한 공연 관람.

 

“숱하게 양성된 청년 문화 기획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실무형 문화기획 전문학교 ‘호랭이 스쿨’은 이런 물음에서 출발했다. 학교장을 맡고 있는 정두홍 청년문화허브 대표는 문화기획자 교육 과정의 특강 등에서 “어떻게 해야 ‘실제’ 문화기획자가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교육은 진행되지만 취업이나 프로젝트 등 현장과 직접 연결이 되지 않아 계속 수강만 하는 이들이 많았다.

광주시의 후원을 받아 청년문화허브가 진행하고 있는 ‘호랭이 스쿨’은 예비 기획자들이 직접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현장 실무형 문화기획자 인큐베이터’ 컨셉으로 구성됐다.

6월부터 교육을 거쳐 자신들만의 프로젝트를 준비해온 청년문화기획자들이 그 결과물을 11월 한달간 펼쳐 보인다.

왼손잡이, 유기묘 입양, 채식, 캠핑, 가족, 책, 취준생 등 13개의 다양한 테마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주제의식이 돋보인다.

왼손잡이인 기획자가 선보이는 ‘왼손잡이가 이야기하는 왼손잡이’(13~18일 아하갤러리·신지원)는 자신이 평소 느껴왔던 사람들의 시선과 일상의 불편함, 긍정적인 부분 등을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프로젝트다.

‘그린즈 테이블(GREENS TABLE)-탄소발자국을 줄이는 1인 채소요리 만들기’(20일 송정마을카페 이공·김혜진)는 환경 보호를 위해 하루 한끼 채식 위주 식사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젝트며 ‘당신의 눈, 코, 입-가족의 초상화 그려주기’(27일 호랭이 소굴·김세영)는 성인이 돼 독립을 하게 된 자녀들과 부모 사이의 소통과 감정교류를 돕기 위해 마련한 기획이다.

‘클래식 한 수쿱의 시간’(14·18일·어나더 백운·공소현)은 연주회에 참석하기 전 미리 곡이 만들어진 배경을 공부하고 직접 클래식 공연장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18일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열리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정기공연 관람에 앞서 모임을 갖고 이날 연주곡인 차이콥스키의 ‘비창’과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7번’을 공부한다.

‘처음 뵙겠습니다-캠핑은 사랑을 싣고’(충장22 옥상·장재영)는 코로나19로 사라진 MT문화 체험과 남녀가 서로 인연을 맺을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도심관광 컨텐츠로 개발할 예정이다.

‘도서관·책방 속 작은 커뮤니티, 책크포인트’(15~26일·유준상)는 금호평생교육관, 산수도서관, 정글북 카페, 책방 심가네박씨, 산수책방에서 동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도서관과 책방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리뷰와 추천글을 작성해 책을 추천하는 공간을 만든다.

‘등잔 밑 예술가들’(온라인 진행·양동현)은 자신을 홍보할 기회가 많지 않은 지역의 젊은 작가를 직접 찾아가 그들을 인터뷰하고 홍보를 대신해주는 기획으로 11월 마지막 주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주변의 품’(시내일원·김태균)은 유기묘 입양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유기묘를 찍은 사진이 담긴 엽서를 전시하고 배포하는 프로젝트다.

그밖에 코로나 백신을 주제로 하는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 ‘광주백신사思’(16일 시내 일원·이민규), 계속되는 취업과 코로나로 인한 청년들의 우울을 어떻게 드러낼지 이야기하는 전시 ‘방백(傍白) : I‘m feeling blue!’(14일까지 오버랩·김예빈) 광주천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조명하는 ‘우리가 바라본 광주천, 바라는 광주천’(13일까지 광주천 지오돔 내부·김혜라), ‘취준생 응원 프로젝트-꽃이 될 너’(11~21일, 21~23일, 22일~30일·신지연) 등도 만날 수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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