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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오월 어머니 소녀시절 꿈 그림에 담았어요

by 광주일보 202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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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집 어머니 25명 참여
21일~5월29일까지 광주여성가족재단
정진영 작가 기획, 60여점 전시
오월의 애환과 아픔 담은 작품도

 

오월어머니집 어머니들이 오는 21일부터 5월 29일까지 재단 8층 여성전시관 허스토리(Herstory)에서 기획전시 ‘내 안의 그녀’를 개최한다. 사진은 기획자 정진영 작가와 어머니들 모습.

 

오월어머니들의 상처와 애환, 그리고 그들의 내면 속 어린 시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알루미늄 철사로 만든 ‘오월꽃’, 연대의 힘을 통해 세상이 안전하고 아름답게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세월호 참사’, 색모래로 바다를 표현한 액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김미경)은 오는 21일부터 5월 29일까지 재단 8층 여성전시관 허스토리(Herstory)에서 기획전시 ‘내 안의 그녀’를 개최한다. 올초 공모를 거쳐 선정한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사)오월어머니집(광주시 남구 양림동) 어머니 25명과 조각가 정진영씨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함께 기획했다. 오월어머니집은 1980년 5월 일어난 광주 5·18 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거나 부상을 입은 어머니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면서 ‘오월정신’을 알리고 있는 터전이다.

‘내 안의 그녀-오월 꽃이 화알짝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투쟁현장에서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는 오월어머니의 정서를 함께 나누는 동시에 어머니들의 꿈 많던 소녀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다.

정진영 작가는 지난 4년간 매주 월요일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어머니들과 미술작업을 진행했다. 전남대를 졸업한 정 작가는 5·18광주민중항쟁 35주년기념 갑·을전남조각회전, 우리미술연구회전, 두 사람의 조각전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작가다.

“어머니들과 몇 년 동안 미술활동을 하면서 이들이 진정한 작가이자 예술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어머니들의 작품을 우리만 보기는 너무 아까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세상에 내놓고 싶었습니다. 다 같이 모여 작업할 때면 옆 사람과 재잘거리며 수다를 떠는 모습이 꼭 여학생 시절로 돌아가시는 듯했어요. 또 서로 더 잘하려고 경쟁하는 모습도 있었죠. 소녀같은 모습이 귀엽고 영락없는 깍쟁이들이었어요.(웃음)”

정 작가는 “어머니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들을 보였고 크로키 북 한권도 4시간이면 금방 완성하시곤 했다”며 어머니들의 열정을 칭찬했다.

전시에서는 꼴라주, 크로키 기법 등을 이용한 작품들과 어머니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등 총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반복되는 오월의 아픔을 가슴으로 토해내며 형체를 만들고 색을 입혀가면서 진행해 온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희생·헌신의 아이콘이 아닌, 꿈 많고 발랄했던 어머니들 내면 속 어린 시절 ‘그녀’를 찾아가는 작품도 준비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어머니들은 강해중·김순심·김정자·김형미·박순금·박유덕·박지영·박행순·박형순·박화순·안성례·이귀임·이명자·이향란·임근단·임금자·윤삼례·원사순·장삼남·정동순·정현애·주암순·최 덕·최정아·한양님 등 이다.

정 작가는 “전시를 통해 어머니들께서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며 여류작가로서 당당히 한 걸음 내딛게 되길 바란다”며 “오월어머니라는 숭고한 정신의 프레임을 넘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고 있는 그녀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미술활동을 하며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은 수십 년 잊고 살아왔던 꿈 많고 발랄했던 내면 속 ‘그녀’를 찾아가는 작업으로 완성됐다”며 “이번 ‘내 안의 그녀’ 전시를 통해 우리는 불혹을 맞은 5·18민주화운동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코로나19로 별도의 전시 오픈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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