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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5·18 40주년 생명의 메아리로 되살아난다

by 광주일보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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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올해는 5월 전야제를 비롯한 문화 행사들이 취소 또는 연기됐지만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열기만큼은 뜨겁다. 꽃다운 청춘들이 스러져 간 그날의 상흔은 오늘, 생명의 메아리로 되살아난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 40주년을 맞아 평화와 인권을 가치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5월에는 인권과 평화를 주제로 관객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키네틱 미디어아트 전시가 진행된다. 복합 1관에서 ‘아시안 무브먼트’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움직임에 반응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평화를 주제로 아시아의 민주주의 역사를 통해 문화공동체를 제안하고 비전을 모색하는 전시도 열린다. ACC CONTEXT ‘새로운 아시아, 평화의 연대’는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광주의 5·18을 평화적인 관점에서 조명하는 현대미술 작품전이다.

또한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예술극장에서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5월 27일부터 31일까지는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라는 공연을 진행한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는 5월 광주의 진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초점을 맞춘 연극이다. 작품은 당시 5월을 겪지 않은 관객들의 참여를 이끈다는 데 묘미가 있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2020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연극이다. 2018년 ACC 창작스토리 콘텐츠개발 프로젝트 ‘광주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스토리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됐다. 극은 옛 전남도청 건물을 모티브로 건물과 함께 했던 한 주인공의 이야기다. 도청 건물 칠장이었던 노인의 기억과 비극적인 역사를 통해 내일을 가늠한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미디어월을 통해서도 6월말까지 5월과 관련한 영상 작품을 전송한다. 특히 ‘2019 민주·인권·평화 웹툰 공모전’ 대상·금상 수상작 등 20편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비롯해 지난해 5·18 민주화 정신 계승을 위해 정자영 작가가 연출한 미디어월 퍼포먼스 ‘빛(LIGHT)’ 아카이브 영상을 선보인다.


광주비엔날레·시립미술관

5월 민중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는 국내외에서 올 한해동안 이어진다. 코로나 19 사태로 전시 일정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전 세계에 5월 정신을 알리고 시대정신을 공유하는 다국적 프로젝트를 1년간 진행한다. ‘메이투데이(MaytoDay)’를 타이틀로 진행되는 ‘5·18 40주년 기념 특별전’은 5월 대만에서 출발, 내년 5월 베니스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으로 5개국 6개도시에서 전시가 마련된다.

첫 무대인 대만 관두미술관 전시는 ‘공감’을 키워드로 열린다.서울 전시는 5월 16일부터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아트선재센터에서 각각 ‘민주주의 봄’과 ‘오월의 마중’을 주제로 동시에 열린다. 아르헨티나 전시는 ‘Myths of the Near Future’를 주제로 과거 고문이 자행되던 옛 해군사관학교에서 개최되며 내년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서 전시가 마무리된다.

오일 작 ‘광주 B’

광주시립미술관은 두 개의 굵직한 전시를 기획했다. 오는 6월28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리는 ‘불혹_더 나은 날들을 위하여’전은 하정웅컬렉션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정했다. 도미야마 다에코의 판화연작 ‘자유 광주’, 재불작가 이응노의 ‘군상’을 비롯해 강연균·홍성담·박불똥·민정기·변종하·오일·김석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별이 된 사람들’전(5월8일~8월16일)은 본관 1~4전시실, 중외공원 일대 등을 활용한다. 이번 전시에는 쉴라 고우다 등 해외작가들과 임옥상 등 국내 대표 작가 25명이 참여한다. 전시 핵심 주제어는 ‘집단 지성과 이타심’으로 설정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오월미술제’는 5월1일부터 24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무등갤러리&미로센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직시(直視)’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모두 46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지금까지 오월미술제에 참여하지 않았던 젊은 작가들의 함께했다.

은암미술관 기획으로 열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민중畵, 민주花’(17일~5월18)전은 김상윤 윤상원기념사업회 고문 소장품으로 꾸민 ‘광주민중미술전’이라 할만하다. 송필용·한희원·신경호·하성흡·김경주 작가 등의 의 작품이 전시됐다.


광주시립발레단

광주시립예술단체

 

올해는 5·18 40주년을 맞아 광주시립예술단의 공연을 비롯해 1980년 5월을 담은 연극 등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오는 7월 중 창작발레 ‘오월바람’을 선보인다. ‘오월바람’은 광주시립발레단 창작시리즈 중 하나로 무용을 전공한 학생의 시점에서 바라본 80년 5월의 모습을 그렸으며 광주 출신 안무가 윤병남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광주시립합창단은 5ㆍ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음악회를 3차례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었다. 칼 젠킨스의 ‘평화를 위한 미사’, 창작 칸타타 ‘달의 춤’, ‘로시니를 위한 미사’를 준비했지만 오는 10월 칼 젠킨스의 ‘평화를 위한 미사’만 선보일 계획이다.

‘평화를 위한 미사’는 칼 젠킨스가 코소보 사태의 참상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곡한 작품으로 총 13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속 샹송의 선율과 가사, 기원전 고대 인도의 서사시, 구약성서의 시편,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인 일본시인의 절규, 반전 문인들의 글을 담고 있으며 ‘어제와 오늘’, ‘전쟁과 평화’ 등의 대비와 조화가 균형미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5·18 전국화를 위해 제작되는 창작 뮤지컬 ‘광주’의 첫 공연은 오는 9월 펼쳐진다. 연출은 고선웅 연출가가, 대본은 창작그룹 안필단이 맡았다. 이번 창작 뮤지컬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차용해 제작되며, 국가권력의 폭력과 계략에도 굴하지 않는 시민과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폭력시위를 조장하기 위해 투입된 한 편의대원(군인)의 고뇌가 중심 줄거리이다.

‘광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며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편, 전국에서 모인 518명이 서울광장 무대에 올라 말러의 ‘부활’을 공연하는 5·18 40주년 기념음악회 ‘오월, 부활하다’와 광주시립예술단 8개 단체가 공동으로 준비해 광주와 서울에서 동시에 무대에 올릴 계획이었던 ‘창작 국악교성곡’은 코로나 19로 취소됐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강남구 초대전, 5월10일까지 광주문예회관

넓은 전시장에 홍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오랜 풍파를 겪어온 고목에 핀 화려한 매화는 추운 겨울을 뚫고 올라온, 강인한 생명력의 다른 이름이다. 자유롭게 마음껏 뻗은 다양한 형상의 가지에 매달린 꽃들은 봄의 전령이다. 강남구 작가는 몇년전부터 작업하고 있는 매화 소재의 ‘공간-생명력’ 시리즈를 통해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전하고 있다. 순천·담양· 화순 등 발품을 팔아 남도 지역으로 ‘탐매(探梅)’ 여행을 다니며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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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신 개인전, 30일까지 갤러리 관선재

전시장에 걸린 30여점의 작품은 모두 ‘맨드라미’다. 강렬한 붉은 빛의 맨드라미는 하늘 높이 뜬 보름달, 나비 등과 어우러져 다양한 감성을 전한다.서양화가 박동신 작가는 지난 2005년부터 줄곧 붉은 맨드라미를 그려왔다. 남도의 다채로운 풍경, 정물 등을 화폭에 부지런히 담아왔던 그는 작품 소재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때 떠오른 게 바로 ‘어머니’였다.“영암 독천에 살 때의 어릴 적이 생각났어요. 환한 보름달 아래 장독대에 정한수를 떠놓고 우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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