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
588점 명화·미술관 풍경 5시간19분 영상 공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360도 프로젝트’
구겐하임·모마현대미술관·루브르 박물관 등
무료 온라인 투어…다양한 작품·내부 공개
코로나 19로 전세계 문화계가 멈췄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유명 공연장과 미술관 등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다.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빈 슈타츠오퍼 등은 유튜브 등을 통해 대표작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명 미술관들 역시 무료 온라인 전시를 확대했다. 미술관들은 온라인으로 고해상도 이미지와 영어 해설, 동영상에 가상현실(VR) 전시공간까지 제공하며 관람을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휴대폰이나 컴퓨터는 물론 TV 등 대형 화면과 연결해 영상들을 관람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화려한 천장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카메라 앵글은 이어 미술관에서 춤을 추는 한 여성의 모습을 잡는다. 수많은 명작들이 걸려있는 다양한 전시실이 이어지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장품만 300만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 풍경이다.
온라인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이번 영상은 미술관의 속살을 세세히 살펴볼 수 있다. 러시아 감독 아신야 곡은 미술관을 들어서는 것을 시작으로 45개 홀 전체를 5시간 19분 28초 분량 원테이크 필름에 담았다. 루벤스, 렘브란트, 카라바지오, 엘 그레코 등이 그린 588점의 명화와 미술관 내에서 벌어지는 예술인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영상이다.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한 영상으로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지난달 10일부터 전체 분량을 공식 오픈, 황홀한 미술관 여행을 선사한다.
세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고대 이집트부터 현대미술까지 방대한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메머드 공간이다. 미술관은 인터넷을 통해 중앙홀을 비롯해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에서 제일 유명하고 아름다운 공간 6곳을 직접 둘러보듯 360도 원하는 대로 볼 수 있는 가상현실 투어 프로젝트 ‘ Met 360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다양한 소장품을 만날 수 있다.
뉴욕의 또 다른 대표 미술관인 구겐하임미술관과 지난해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재오픈한 모마현대미술관은 구글 아트 앤 컬쳐 사이트의 ‘구글 스트릿뷰’를 통해 현장을 직접 거니는 듯한 기분으로 미술관 구경을 하고 반고흐, 세잔 등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해 1000만명 가까운 이들이 방문하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도 유명 전시품을 볼 수 있도록 무료 온라인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르네상스 회화 컬렉션을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우피치 미술관도 인터넷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작품과 미술관의 아름다운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그밖에 이탈리아 브레라 미술관과 바티칸 박물관, 스페인 프라도박물관, 그리스 아테나 국립 고고학박물관, 대영박물관, 미국 워싱턴국립박물관 등의 소장품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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