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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올드 스쿨’ 윌리엄스 감독 ‘니 탓이오’ 조계현 단장… ‘칼바람’ 맞았다

by 광주일보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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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9위 충격 분위기 쇄신 … 격동의 스토브 리그 될 듯

 

창단 첫 9위의 성적을 낸 ‘올드 스쿨’ KIA 감독과 ‘니 탓이오’의 단장이 결국 칼바람을 맞았다.

KIA 타이거즈가 1일 전격적으로 맷 윌리엄스과 계약을 해지했다. KIA는 58승 10무 76패(승률 0.433), 9위라는 성적에 대한 책임 그리고 분위기 쇄신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번에는 현장 책임자 정리에서 끝이 아니었다.

KIA는 사의를 표명한 이화원 대표이사와 조계현 단장의 뜻을 수용했고,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와 경영지원본부장을 곧바로 새 대표로 내정했다.

새판을 짜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보인다. 3인방 체제의 좌초로 KIA는 격동의 스토브리그를 보내게 됐다.

KIA의 ‘첫 도전’은 쓴 실패로 끝났다. 3인방의 퇴진으로 압축되는 이번 인사는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KIA는 2019시즌이 끝난 뒤 ‘빅리그 스타’ 출신의 윌리엄스 감독을 영입했다. 타이거즈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다.

현대 야구에 걸맞은 데이터 야구와 팀 체질을 바꾸겠다는 게 KIA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결과, 내용 모두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부임 첫 해 5강 싸움을 하면서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에는 순위 싸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시즌이 마무리됐다.

선발진의 불펜 투입이라는 ‘변칙 운영’, 세밀하지 못한 데이터 야구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미래 자원 육성에도 큰 방향을 잡지 못했고, 윌리엄스 감독 만의 타이거즈 색도 만들지 못했다.

내부에서도 구태 한국 지도자보다 더한 ‘올드스쿨’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코칭스태프와의 협업도 부족했다.

외국인 감독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 사령탑과 마찬가지로 방향 없는 ‘실수연발’의 선수 출신 단장도 결국 퇴진의 길을 가게됐다.

KIA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조계현 단장의 재계약을 결정했다.

앞선 3년 동안 팀 안팎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지만 KIA는 ‘감독과의 호흡’을 강조하면서 윌리엄스 감독을 영입한 조계현 단장에게 2년의 시간을 추가로 안겨줬다.

구단의 조 단장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는 종국에는 시즌 성적 9위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조 단장의 좌충우돌 행보는 구단 불협화음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양현종의 해외 진출이 결정된 뒤 윌리엄스 감독은 기자들 앞에서 “FA등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전력 강화를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채 1시간도 안 돼 조계현 단장은 다른 말을 했다. 기자실을 찾은 조계현 단장은 “감독이 FA를 언급했냐?”며 반문한 뒤 ‘내부 육성’을 강조했다. 전형적인 엇박자였다.

외국인 감독 체제에 맞춰 확실한 FA 지원도 해주지 못했고, 선수 영입과 FA 계약 과정 등에서 끊임없이 잡음만 냈다. 책임자로서의 책임감도 없이 ‘남탓’으로 일관하면서 구단이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선수 출신이었지만 선수들의 마음도 얻지 못하면서 KIA의 선수 출신 첫 단장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이제 눈길은 새로운 인사에 쏠린다.

내부 승진과 외부 영입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긴박하게 계약 해지가 결정되면서 최종 영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포스트시즌도 이제 막 시작된 만큼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놓고 검토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실무 경험 없는 선수 출신 단장의 단점만 확인한 만큼 단장 공석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도 필요하다.

또 하나 눈길이 쏠리는 지점은 대표이사다.

KIA는 2017년 우승 공을 인정해 허영택 단장에게 첫 전임대표라는 선물을 안겨줬었다. 어렵게 전임대표 시대는 열었지만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했고, KIA는 다시 겸임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그룹에서 직접 권한을 가지고 운영을 하겠다는 강한 뜻이 반영됐다.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는 그룹과는 달리 정체된 야구단 조직을 전폭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KIA가 파격적인 인사로 ‘왕조 재건’을 위한 개혁의 첫 발을 내디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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